[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전날 코스피지수는 기관 매도세 속에 하락 마감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부결 소식과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증시를 짓눌렀다. 이 여파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증시를 비롯해 신흥국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14일은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 개별주식선물의 만기가 겹치는 쿼드러플 위칭 데이를 맞아 증시 변동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첫 동시만기일을 맞아 외국인투자자가 매수 우위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네 마녀의 날은 3월과 6월, 9월 12월의 둘째 목요일이다. 지난해 3월에는 코스피지수가 1.30% 올랐으나 6월에는 1.84% 하락했다. 당시 지수 변동 폭에 영향을 미쳤지만 흐름은 유지됐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국내 기업들의 기업이익 컨센서스 둔화폭이 완화되고 있다. 국내 합산 영업이익 변화율은 작년 12월 -6.1%, 올해 1월 -12.8%, 2월 -2.1%를 기록했다. 2월 들어 조정폭이 완화된 이유는 반도체 이익 조정이 진정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메모리 가격은 하락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조정은 크지 않았다. 변화폭이 커지는 시기는 4월 실적시즌이 될 예정이다. 반도체 수요 개선에 대한 시장의 시각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기업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7조3000억원이고 컨센서스 최저치는 36조8000억원으로 10조원 이상의 갭이 존재한다. 하반기 메모리 가격의 방향성이 확인되는 시점(4월)부턴 이익 변화가 다시 한번 커질 수 있다.


실적시즌을 앞두고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이익 변화율은 부정적이다. 연초대비 영업이익 컨센서스 변화율은 -8.4%로 과거 1분기 영업이익 변화율과 비교했을 때 2014년 다음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모멘텀은 부정적이지만 계절성을 감안하면 이번 1분기엔 어닝 쇼크는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2011년 이후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10% 이상 하회한 경우가 없었다. 업종별로 보면 최근 1개월 간 시장대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향조정된 업종이 실적시즌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해당하는 업종은 디스플레이, 미디어, 철강, 자동차다. 반면 유틸리티, 호텔레저, 보험, 화학 업종은 이익 모멘텀이 부정적이란 점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3월 이후 브라질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나타나고 있다. 헤알화는 2% 가까이 절하됐으며, 국가부도위험을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도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경제가 전년 대비 1.1% 성장에 그치면서 경기 확장에 대한 기대가 다소 줄었다. 그리고 연금개혁안 제출 이후 다시 확대된 정치 불확실성이 이유로 꼽힌다. 지난 분기 성장률은 선거 및 연말 효과 때문에 기대치를 하회했다. 다만 정권 교체후 민간 및 공공 기업들의 투자 확대 계획을 고려하면, 경기에 대해 지나친 우려를 가질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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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안개 속으로 진입한 연금개혁 하원 표결 이슈가 더욱 중요하다. 현재 연금개혁에 대한 국민 여론은 찬성과 반대가 극명하게 갈린다. 곧 하원 내에서 개혁안 심의를 위한 위원회가 구성된다. 대략 한 달 이상 소요될 검토 기간을 감안하면 빠르면 4월 중반 이후 표결 시도가 예상된다. 그동안 CDS 및 헤알화의 변동성 확대 흐름은 불가피하다. 다만 꾸준히 헤알화 선물 순매도 포지션이 줄고, 정부의 본격적인 설득이 시작되어 급격한 약세는 아닐 전망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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