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스태프 하루 13.4시간 노동…시간 외 수당 미지급 빈번"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영화제 스태프의 노동 환경이 형편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득·김영주 의원실과 청년유니온, 영화진흥위원회는 11일 '영화제 스태프 노동환경 진단 및 개선과제 토론회'를 열고 영화제 스태프 노동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영화제 스태프는 행사 전 1개월 동안 하루 평균 13.4시간, 최대 주 90시간 이상 노동했다. 여기서 과로사 인정기준 근로시간인 64시간 일한다는 제보는 스물한 건, 법정 최대 근로시간인 주 68시간 이상 일한다는 제보는 열일곱 건이었다. 주 90시간 이상이라는 제보도 다섯 건 있었다. 청년유니온 측은 "영화제 개최가 가까워질수록 노동시간이 늘었다.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연장-야간-휴일 근로가 증가했다"고 했다. 이어 "장시간 노동에 따른 수당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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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외 수당 미지급 제보는 서른 건이 접수됐다. 전부 미지급이 스물한 건, 일부 미지급이 아홉 건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11~12월에 진행된 근로감독 결과, 부산국제영화제·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DMZ다큐멘터리영화제·전주국제영화제 등은 연장·야간·휴일근로에 따른 시간 외 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유니온 측은 "기본적인 노동법 준수 수준의 문제"라고 역설했다. "행사를 만드는 스태프와 그들을 고용하는 영화제 사이에 필연적으로 고용주-노동자 관계가 성립한다"며 "그에 따른 책임과 권리를 영화제와 스태프가 나눠 갖는다는 인식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했다. 김혜준 영진위 공정환경조성센터장은 "스태프의 네트워크 활동을 지원하고 영화산업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체계를 가동하는 등 영화제 관련 거버넌스 협력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처우 개선 활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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