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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항공면허 발급에 항공주 긴장… 여행주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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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단거리 노선 경쟁 불가피
지방공항발 여행수요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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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정부가 저비용항공사(LCC) 3곳에 신규 항공면허를 허가해주면서 경쟁 심화에 대한 불안이 LCC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반면 항공사들의 경쟁 심화가 여행주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티웨이항공은 4.32%(370원) 내린 81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제주항공은 2.89% 하락했고, 에어부산과 진에어도 각각 1.63%, 0.24% 내리며 장을 마쳤다.

지난 5일 국토부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한 5개사 가운데 플라이강원ㆍ에어로케이항공ㆍ에어프레미아 등 3개사에 대해 조건부로 면허 발급을 허가했다. 신규 항공사들은 향후 1년 안에 운항증명(AOCㆍ안전면허)을 받아야 하고, 2년 내 취항해야 한다.


신규 사업자 진입으로 국내 LCC는 9개로 늘었지만 단기적으로 기존 항공사의 주가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신생사가 단기간 내 자체 역량으로 기존 항공사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만큼 영업을 안정화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생사들의 실제 취항까지 1년여가 남은 상황에서 올해도 국내 LCC들의 공격적인 기단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며 "지방발 노선 확대 기조에 따라 지방공항 가용 슬롯(항공기 이착륙 허가시간)도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보여 취항 직후 안정화 작업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단거리 노선의 경쟁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신규사들이 운행을 시작하면 낮은 티켓 가격으로 탑승률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단거리 노선 운임경쟁 심화는 불가피하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객수송량 증가율이 둔화되는 가운데 경쟁강도는 높아지면서 LCC들의 성수기와 비수기 간 이익편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여행사 입장에서는 호재라는 평가다. 먼저 신규 수요 창출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지금까지 지방공항발 여행상품은 많지 않아 하나투어 모두투어 기준 패키지여행 고객의 70~80%가량이 인천이나 김포공항을 이용했다. 김수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지방발 항공권 공급이 늘면 거점을 중심으로 그동안 여행을 가지 않았던 사람들의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공급이 주도하는 신규 수요 창출이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격경쟁력 면에서도 긍정적이다. 항공권 공급이 늘어날수록 여행사는 낮은 가격에 많은 항공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공급이 늘어난 상황에서 항공사들이 탑승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행사가 구매하는 단체 좌석 판매의 의존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


다만 경기요인 등으로 출국자수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고, 실질적인 수혜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행사는 티켓값이 떨어져 출국자가 늘면 시장성장률에 따라 수혜를 얻는 것인데, 국내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과거만큼 출국자 수가 성장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 증가율은 8.3%로 4년 만에 한 자리수로 내려앉았다. 김 연구원은 또 "신규항공사의 운행까진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여행주에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이뤄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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