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국영석유회사 ADNOC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육상 송유관 건설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하브샨-푸자이라 송유관. EPA/EMIRATES NEWS AGENCY 연합뉴스

하브샨-푸자이라 송유관. EPA/EMIRATES NEWS AGENCY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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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정부 공보청은 15일(현지시간) 셰이크 칼리드 빈 자예드 알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자가 ADNOC 이사회 경영회의를 주재하고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 중인 '동서 송유관' 사업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뒤 사업 추진을 앞당기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UAE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대비해 육상 송유관을 통한 원유 수출 우회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현재 UAE는 오만만 푸자이라 항구와 동부 유전을 연결하는 하브샨-푸자이라 송유관을 운영 중이다. 해당 송유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다.

다만 이란은 그동안 푸자이라 석유단지를 여러 차례 공습한 바 있다. 기존 하브샨-푸자이라 송유관 수송 능력은 하루 최대 180만배럴 수준으로, 동서 송유관이 완공되면 육상 송유관을 통한 원유 수송 능력은 두 배 가까이 확대될 전망이다.


중동 전쟁 이전 UAE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270만~300만배럴 수준이었다.

UAE는 이번 전쟁 과정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이란의 주요 공격 대상으로 지목됐다. 최근에는 UAE가 이스라엘과 공조해 이란 공습에 직접 관여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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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전쟁 종료 이후에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UAE 원유 수출을 압박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UAE가 장기 대응 차원에서 우회 송유관 구축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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