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탄탄하게 유지되던 미국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두 자릿수의 이익 증가율을 달성했던 미국 기업들이 올해는 세계 경제성장 둔화 등의 여파로 1~3%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팩트셋은 지난해 9월 전망 당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6.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미·중 무역 전쟁, 연말 휴일 매출 부진 등으로 기업들이 실적 전망을 낮추면서 팩트셋이 취합한 S&P500 이익 증가율 전망치RK 10.6%로 급격히 낮아졌다.
에너지 기업들도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
S&P500 기업들의 4분기 이익 증가율이 팩트셋 예상치대로 11% 안팎으로 떨어지더라도 5개 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는 유지하는 셈이다. 지난해 3분기의 25.9%는 2010년 3분기 이후 최고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이 수치는 한 자릿수 초반으로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이익 증가율은 1.8%, 2.9%, 3.6%로 전망된다.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감세 효과로 지난해 미국 전체 기업 이익이 22%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지만 올해는 이 수치가 3%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 주식전략팀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올해 S&P 500 기업들의 이익이 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는 예상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이 뒷받침 될 때 가능하다고 전제를 달았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추가적인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이 유발될 경우 기업 이익 증가율은 3%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경제 성장률의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들에 투자하는 것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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