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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비리’ 홍보대행사 대표 검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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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의 연임 로비 의혹에 연루된 홍보대행사 대표가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은 22일 홍보대행업체 N사 대표 박모(58·여)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N사는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66·구속기소)의 연임 로비 창구로 지목된 곳이다. 이날 오전 9시 35분께 서초동 검찰청사에 나온 박씨는 취재진 앞에 일절 함구한 채 별관 조사실로 향했다.
대우조선은 2009~2011년 N사와 홍보계약을 맺으며 20억원대 일감을 몰아줬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연임을 노리고 대우조선 대주주 산업은행의 민유성 전 행장(62) 등 정·관계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박씨 측에 특혜를 제공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달 8일 N사 사무실, 박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N사의 거래관계를 살펴왔다. N사는 민 전 행장과 거래가 잦았다. 민 전 행장 재임 중에는 산업은행, 민 전 행장이 산은을 떠난 이후로는 그가 회장으로 일한 사모펀드 운영사 티스톤파트너스, 나무코프 등과 홍보계약을 맺었다.

박씨가 1997년 설립한 N사는 2014년 기준 직원수 50여명, 연 매출 8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업계 내에서도 처우가 좋은 편인 N사는 구글, 유투브, 화웨이 등 다수의 글로벌 고객 외에도 재계 굵직한 분쟁마다 ‘입’ 역할을 맡으며 주목받았다. 삼성물산·제일모직 불공정 합병을 주장했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 효성가 형제의 난을 촉발한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 먹튀 논란으로 유명한 론스타 등이 박씨 고객이었다.
검찰은 N사의 계약 형태와 거래 규모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며 대우조선 및 민 전 행장과의 관계를 살펴왔다. 검찰은 최근까지 N사 및 대우조선 등 거래업체 관계자 다수를 상대로 홍보활동의 실질을 파악한 결과 정상 거래의 범위를 넘는 대가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검찰은 박씨 조사 결과를 토대로 민 전 행장 조사 여부·일정도 검토할 방침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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