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지갑의 한숨] 재계 임금 '찔끔' 인상...체감은 마이너스 성장(종합)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은별 기자]주요 기업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임금을 동결하거나 소폭 인상에 나서면서 '유리지갑'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장기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며 기업의 성장세가 멈추면서 직원들의 월급 통장도 가벼워지는 것이다.
LG전자 LG전자 close 증권정보 066570 KOSPI 현재가 127,300 전일대비 5,500 등락률 -4.14% 거래량 809,466 전일가 132,800 2026.04.23 12:07 기준 관련기사 LG전자, AI 데이터센터 HVAC 사업 확대 속도 LG유플러스, 장애인의 날 맞아 임직원 인식개선 콘서트 개최 용석우 삼성전자 사장 "中 TV 공세, AI와 라인업 강화로 정면 돌파"(종합) 는 15일 직원들의 연봉을 평균 1.8%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LG전자의 임금인상률은 4%로 절반 넘게 줄었다. 노조측이 제시한 인상률 3.2%에도 한참 못미친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기업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최소 수준인 1.8%로 노사가 합의했다"면서 "사측은 동결을 요청했지만 직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소폭의 기준 인상률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년만에 기본급을 동결했던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19,500 전일대비 2,000 등락률 +0.92% 거래량 22,676,657 전일가 217,500 2026.04.23 12:07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사상 첫 6500선 뚫었다…삼전·하닉도 '쭉쭉' 다시 불어온 정책 바람에 풍력주 ‘꿈틀’...기회를 더 크게 살리려면 [굿모닝 증시]美, 휴전 연장에 상승 마감…韓 오름세 지속 전망 역시 올해 평사원 임금 기준 인상률을 2%로 정했다. 삼성전자의 기준 인상률은 지난 2011년과 2012년에는 4%, 2013년에는 5.5%, 2014년에는 1.9%였다. 지난해에는 동결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전기 close 증권정보 009150 KOSPI 현재가 759,000 전일대비 53,000 등락률 -6.53% 거래량 717,112 전일가 812,000 2026.04.23 12:07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장중 최고치 돌파 후 약보합 "10거래일 연속 올랐는데…" 삼성전기, 목표주가 60만원→86만원 [클릭 e종목] 종전 이후를 미리 준비해야? 바구니에 담아둘 만한 종목은 , 삼성SDI 삼성SDI close 증권정보 006400 KOSPI 현재가 619,000 전일대비 40,000 등락률 -6.07% 거래량 795,734 전일가 659,000 2026.04.23 12:07 기준 관련기사 다시 불어온 정책 바람에 풍력주 ‘꿈틀’...기회를 더 크게 살리려면 코스피, 장중 최고치 돌파 후 약보합 풍력주에 다시 불어온 정책 바람...이제는 실적까지? , 삼성SDS 등 삼성그룹 전자계열사는 일제히 동결 또는 2% 이하로 결정했다. 금융 계열사 역시 2% 대로 기준 인상률을 잡았다.
다른 기업들도 임금인상폭을 동결하거나 최소화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 close 증권정보 009540 KOSPI 현재가 452,500 전일대비 10,500 등락률 -2.27% 거래량 202,829 전일가 463,000 2026.04.23 12:07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6417.93 마감 핵추진 잠수함 덕분에 ○○○ 산업도 함께 뜬다 [특징주]HD현대중공업 5%대↓…"HD한국조선해양 EB 발행" 과 POSCO홀딩스 POSCO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5490 KOSPI 현재가 405,250 전일대비 13,250 등락률 -3.17% 거래량 335,878 전일가 418,500 2026.04.23 12:07 기준 관련기사 최대 4배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개별 종목, ETF 모두 가능 포스코홀딩스, 1609억 규모 인도 광산업체 지분 취득 결정 달리는 말에 올라타볼까? 부족한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 4배까지 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결이 유력하다. 현대차는 성과급을 축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직 연봉협상 시기가 아닌 한화 한화 close 증권정보 000880 KOSPI 현재가 125,700 전일대비 2,400 등락률 -1.87% 거래량 101,197 전일가 128,100 2026.04.23 12:07 기준 관련기사 한화,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참여…초과청약으로 8439억원 납입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비공개 결혼…한화家 3세 모두 화촉 로봇이 볼트 조이고 배달하고…건설현장·아파트생활에 AI 바람 그룹과 GS GS close 증권정보 078930 KOSPI 현재가 71,550 전일대비 750 등락률 +1.06% 거래량 119,758 전일가 70,800 2026.04.23 12:07 기준 관련기사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석화, 가격 인상축소·국내 우선공급 협조" [중화학ON]"10원이라도 더 싸게"…주유비 아끼는 카드 활용법 "아반떼 100만대 주유량" GS칼텍스, 카자흐스탄산 원유 도입…수급 숨통 트이나 그룹, SK SK close 증권정보 034730 KOSPI 현재가 387,250 전일대비 5,750 등락률 +1.51% 거래량 151,071 전일가 381,500 2026.04.23 12:07 기준 관련기사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석화, 가격 인상축소·국내 우선공급 협조" AI로 재현…SK, 선대 말씀 이정표 삼아 '패기와 도전' 다짐 '중동 우려 완화' 코스피·코스닥 모두 1%대 상승 마감 그룹 역시 동결 또는 인상폭을 최소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7% 수준이다. 지표상으로는 1%에도 못 미치지만 유가하락 등의 여파로 수입물가가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임금 상승률은 오히려 마이너스인 셈이다.
기업들은 사내 복지를 강화하면서 직원들의 불만을 달래고 있다. 삼성그룹은 학자금 지원을 늘렸다. 기존 의과대 재학 자녀들에게만 지원됐던 8학기 이상 학자금 지원 대상으로 약대, 건축과 등으로 확대했다.
휴직자에게도 의료비를 지원하고 배우자의 유사산 휴가를 신설했다. 휴가 장려와 복지 증진 차원에서 임직원 전용 여행상품도 개발한다. LG전자는 35세 이상만 받을 수 있던 임직원 건강검진을 입사 후 5년이 지나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재계가 기본급 인상폭을 낮춘 대신 복지 혜택을 강화하는 까닭은 대규모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서다. 주요 기업 대다수가 지난해부터 주력 사업 재편과 함께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어 주요 인력들이 중국 등 해외로 유출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온라인게임 등 국내 산업계가 강점을 가진 인력들을 꾸준히 흡수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장기저성장 시대가 지속되면서 수년전부터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임금 상승률은 0%에서 마이너스 시대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극심한 경제 위기를 겪은 국가를 빼면 우리나라는 임금 없는 성장이 가장 심각한 만큼 보편적 복지 혜택을 늘리는 방향으로 장기저성장 시대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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