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영향 노인 일자리 증가 영향"
月 500만원 이상 근로자 1.1%P 증가

국내 임금근로자 5명 중 1명은 여전히 월 200만원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0만원 이상의 고임금 근로자가 늘면서 임금 수준에 따른 양극화가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임금근로자는 전년보다 31만1000명 증가한 2248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네거리에서 추석 연휴를 마친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2025.10.10 강진형 기자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네거리에서 추석 연휴를 마친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2025.10.10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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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수준별로는 200~300만원 미만이 30.0%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300만400만원 미만(22.3%) ▲500만원 이상(16.5%) ▲400만500만원 미만(11.5%) ▲100만200만원 미만(10.0%) ▲100만원 미만(9.8%) 순이었다. 임금근로자 5명 중 1명(19.8%)은 월급이 2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물가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명목 임금 상승 상황에서 고용시장 내 '상·하단 양극화'가 확대했다. 500만원 이상(1.1%포인트)과 100만원 미만(0.2%포인트) 비중이 함께 늘어난 반면, 200~300만원(-1.6%포인트), 100~200만원(-0.5%포인트) 구간은 줄었다. 데이터처리 관계자는 "저임금 근로자가 늘어난 것은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이나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 일자리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며 "다만, 월 임금 300만원 이상 근로자도 전체 50%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실제 일자리 비중도 대다수 단순 판매직·청소·돌봄 등 저임금 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 취업자의 직업별 특성을 소분류하면, 매장 판매 종사자는 1년 전보다 3만8000명 늘어 전체로는 154만5000명(5.3%)을 기록해 가장 많은 취업자를 나타냈다.


청소 관련 종사자는 전년보다 5만2000명 늘어 130만1000명(4.5%), 요양보호사·간병인은 4만8000명 증가해 49만7000명(1.7%)으로 집계됐다.


산업별 취업자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인 업종은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이었다.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은 어린이집·보육시설과 사회복지관·방문복지서비스 등을 운영하는 업종이다.

이 업종은 전년 대비 17만7000명(0.6%포인트) 증가한 177만명을 기록해,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산업 소분류별 상위 취업자 1위를 차지했다. 기존 1위였던 '음식점업'은 169만2000명이다.


복지·돌봄 업종이 여성과 고령층의 주요 일자리로 자리 잡는 추세가 이어졌다. 50세 이상 취업자 중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 종사자는 135만8000명(9.8%)으로, 노년층 일자리 1위에 올랐다. 여성 취업자도 이 부문에서만 14만7000명 늘어나, 전체 여성 고용 증가분(17만1000명)의 대부분을 흡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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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작물재배업'(-10만9000명), '건물건설업'(-6만5000명), '실내건축및건축마무리공사업'(-3만3000명) 등 전통산업 일자리는 빠르게 줄고 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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