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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2014년 퓨전 사극으로 빛났다…'기황후'에서 '야경꾼일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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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위), '야경꾼일지' 포스터 /홈페이지 발췌

'기황후'(위), '야경꾼일지' 포스터 /홈페이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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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2000년대 초반 한류 열풍의 주역 '대장금'. 그 이후로 MBC는 걸출한 작품들을 연이어 쏟아내며 '사극 명가'라는 타이틀을 짊어져 왔다. 정극보다는 조금 더 가벼운 감성으로 즐길 수 있는 퓨전 사극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올 한해에도 MBC는 '기황후' '야경꾼일지' 등 트렌디한 작품들을 통해 주중 안방극장을 이끌어왔다.

▲ '기황후',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 통해 '역사왜곡' 딛고 시청률 강자로 '우뚝'
'기황후'는 지난해 10월 11.1%의 시청률로 무난히 항해를 시작했다. 이후 이 작품의 시청률은 '수직 상승'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큰 증가폭을 보였다. 특히 2014년 4월 극 말미에는 30%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하며 '사극 명가' MBC의 자존심을 톡톡히 세웠다.

'기황후' 주진모와 하지원 /홈페이지 발췌

'기황후' 주진모와 하지원 /홈페이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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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문제가 없던 건 아니다. '기황후'는 시작부터 역사왜곡 논란에 시달렸다. 주인공 기황후의 여러 행적과 의복, 생활 양상 등 기타 고증이 필요한 세세한 요소들은 미진한 모습으로 일부 대중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그 와중에서 '기황후' 측이 선택한 것은 정면승부. 이 작품은 명품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애달픈 스토리를 내세우며 팬들을 사로잡았다.

그 중심은 물론 기황후 기승냥(하지원 분)을 둘러싼 원나라 황제 타환(지창욱 분)과 고려왕 왕유(주진모 분)의 삼각관계. 특히 주진모는 화제가 됐던 영화 '쌍화점'에 버금가는 선 굵은 감정연기를 선사했다. 기승냥과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그의 애절함에 시청자들은 항상 가슴을 적셔야 했다.
▲ '야경꾼일지', 新 소재+감각 사극 판타지…혼합 장르로 오락성 '극대화'

'야경꾼일지' 정윤호와 정일우(위), 윤태영(아래) /홈페이지 제공

'야경꾼일지' 정윤호와 정일우(위), 윤태영(아래)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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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경쾌한 감각의 '기황후' 이후 또 다시 강력한 모험을 시작했다. 퓨전 사극에 귀신이라는 판타지 요소를 결합시켜 좀 더 접근 허들을 낮춘 '야경꾼일지'를 선보인 것. 야경꾼은 먼 옛날 야밤에 도성 경계를 서던 병사들이다. 제작진은 이들에게 '귀신 퇴치'의 이미지를 겹쳐 요즘 젊은이들에게 익숙한 '퇴마사' 캐릭터들을 만들어냈다.

혼합된 장르만큼 출연진도 다채로웠다. 제작진은 남주인공으로 배우 정일우와 동방신기 정윤호를 내세웠으며, 이를 뒷받침할 여주인공으로는 신예급인 고성희와 서예지를 캐스팅했다. 게다가 최원영, 김성오, 윤태영, 김흥수, 고창석, 이세창 등 이름만 들어도 감칠맛 나는 명품 배우들을 조연으로 기용했다. 이는 그야말로 연기의 잔칫상이라 불릴만한 라인업이었다.

비록 어설픈 CG로 표현된 귀물들은 이미 블록버스터급 영화들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을 만족시킬 수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허나 위에 소개된 배우들의 연기만큼은 '진짜'였다. 특히 조선왕 해종(최원영 분), 야경꾼 조상헌(윤태영 분), 악의 축 사담(김성오 분) 등은 독특한 카리스마로 화제를 뿌렸다. 그 활약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행진의 기반이었음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 MBC 사극 라인업에는 휴일이 없다 '쭉~'

이제 사람들은 MBC를 입에 담을 때 '사극'을 빼놓을 수 없게 됐다. 이는 시청률의 고하는 있더라도 꾸준한 재미로 톡톡히 효자노릇을 하는 장르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그래서 MBC는 2015년 상반기에도 월화극 편성에 사극 라인업을 집어넣은 지 오래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고려시대 저주받은 황자와 버려진 공주의 로맨스물 '빛나거나 미치거나'와 광해군부터 인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화정'이다. 특히 2015년 1월 방송될 '빛나거나 미치거나'에는 '왔다! 장보리'에서 인정받은 배우 오연서가 주인공으로 참여해 기대감을 높이는 상황. MBC 월화극에 보내는 사극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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