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의원 128명의 85.9%에 해당하는 110명이 17일 임시회가 끝나자마자 18일부터 10일새 무더기 해외출장길에 오른다. 연간 200만원씩 주어지는 도의원들의 국외출장비 중 하반기 사용액 100만원을 불용처리하지 않기 위한 '궁여지책'이다.
이러다보니 일부에서는 이번 출장이 해외연수 본연의 취지는 사라지고 '놀자판 연수'로 전락할 수 있다며 걱정하고 있다. 이들 110명의 도의원들이 이번 출장에 사용하는 예산만 1억6000만원이다. 모두 도민들이 낸 혈세다. 해마다 반복되는 이런 '파행'을 막기위한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하루 뒤인 20일에는 도의회 4개 상임위가 일제히 국외 출장길에 오른다.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11명)는 대만 타이베이를, 도시환경위원회(13명)는 중국 시안ㆍ베이징을, 기획재정위원회(10명)는 홍콩ㆍ중국 선전ㆍ마카오를, 경제과학기술위원회(13명)는 중국 상하이ㆍ소주를 각각 방문한다.
이어 안전행정위원회(13명)는 오는 27일 3박4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를 찾는다. 보건복지위원회는 미얀마 양곤행 비행기에 28일 몸을 싣는다.
문제는 이번 도의원들의 무더기 해외연수가 올해 국외 연수비용으로 책정된 예산을 불용처리하지 않기 위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다보니 출장국이 모두 손쉽게 다녀올 수 있는 중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이다. 선진 제도 도입이라는 국외연수 목표보다 졸속 놀자판 연수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한편, 도의원들은 매년 200만원 한도에서 국외연수를 다녀오도록 안전행정부 규정에 따라 예산이 배정돼 있다. 이들 예산이 내년부터는 250만원으로 50만원 오른다. 이에 따라 도의회는 보다 효율적인 국외출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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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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