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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불황 탈출 동력은 '신규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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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화학업계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올 2분기께는 사업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업황 회복 지연 및 원화 강세로 여전히 실적은 저조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신규사업을 중심으로 제품의 상업화가 가시화되거나 성장세를 보이는 곳도 존재해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학업계 1위인 LG화학 의 2분기 영업이익은 3596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8.3% 감소했다. 매출은 5조8688억원, 당기순이익은 2268억원으로 각각 전년비 0.8%, 43.4% 감소했다. 특히 석유화학부문이 가격 약세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하지만 정보전자소재와 전지 부문의 판매 증가가 눈에 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27.6% 늘었고 전지 부문의 경우 43.7% 증가했다.

LG화학 측은 "정보전자소재부문은 중국 남경 편광판 신규생산라인 가동 및 원가 절감 등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면서 "또 전지부문은 '스텝트 배터리(Stepped Battery, 계단형 배터리)' 등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 및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물량 증가가 예상되고, 자동차 전지는 신규 고객 확대가 지속돼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정밀화학은 2분기 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영업이익 적자에도 고무적이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87%나 개선된 실적으로 반등 추세를 확인했고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이에 하반기에는 신규사업으로 추진 중인 2차전지소재 양극활물질의 상업생산을 통해 회사의 성장성을 가시화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석유 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41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5.1%나 쪼그라들었으나 하반기 전망은 밝다. 합성고무 원료 강세 및 타이어업체 증설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내년 말 에너지부문 증설로 인해 이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효성 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화학제품 등 주력제품의 생산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하반기부터가 실적 개선의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내년 3월 완공돼 7월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인 폴리케톤 공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폴리케톤은 효성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다. 효성은 2020년까지 폴리케톤 소재 개발 인력 및 부품생산 인력 등 산업전반에 걸쳐 80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폴리케톤으로 인한 전후방 산업효과도 1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학업계는 현재 전방산업들이 불황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고 중국업체의 대규모 증설 등에 따른 경쟁력 심화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불황 탈출을 위한 신규사업을 얼마나 가시화하고 상업화를 하느냐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는 턴어라운드하는 기업들이 분명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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