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갑자기 태도 변경, 협상결렬"
"참모진과 대응순위 논의, 압박유지 결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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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연장 결정을 내리기 전에 참모진들에게 공격 재개 필요성을 문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휴전 연장이라는 절충안으로 돌아서서 최악의 파국은 막았다는 것이다.


WSJ는 미국 관리들의 말은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협상이 시작도 전에 결렬되자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 여부를 두고 참모들의 의견을 물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폭격 재개 가능성을 검토하면서도 국민적 지지가 낮은 전쟁을 다시 시작해 장기전을 이어갈 상황에 대해서는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당초 백악관 내부에서는 이번 협상을 통해 이란과 명문화 한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이 우세했다. 미국 측 협상단 대표인 JD 밴스 부통령의 전용기는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계속 대기하며 이륙을 준비했다. 파키스탄 측 중재자들도 이란 협상팀이 협상 장소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이동할 것이라는 이란 지도부의 메시지를 미국 측에 전해왔다.


그러나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휴전 만료 시한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태도를 바꾸고 회담을 갑자기 결렬시켰다. 이에 밴스 부통령의 파키스탄행은 무기한 연기됐다.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밴스 부통령,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과 하루 동안 머리를 맞대고 대응 시나리오를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이 자리에서 참모들은 이란 정부가 현재 분열돼 있으며, 이란 내 강경파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굴복할 의사가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들은 이란이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을 때까지 무기한 압박 기조를 유지하는 방식의 절충안을 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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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미국 정부는 앞으로 이란과의 협상 재개 돌파구 마련 전까지 이란에 대한 봉쇄 조치와 압박을 유지하며 상황을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회담이 결렬된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재정적으로 붕괴하고 있다. 그들은 현금에 굶주려 있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개방되기를 원한다"며 "(그들은) 하루에 5억달러씩을 잃고 있고, 군대와 경찰은 급여를 받지 못해 불평하고 있다. SOS!"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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