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덫에 빠진 트럼프 지지율…"인플레 대응 지지" 23%뿐
미·이란 전쟁이 50일을 넘어 장기화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 지지율이 30%까지 추락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에 대한 지지율만 40%를 기록하며 지난달 38%에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지키려 하는 공화당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짚었다.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 폭보다 커
생활물가 문제…지난달 물가 급등
미·이란 전쟁이 50일을 넘어 장기화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 지지율이 30%까지 추락했다. 전월과 비교해 8%포인트가량 낮아진 수치다. 전반적인 국정 수행 지지율 하락 폭보다 하락세가 더 가팔랐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가 발표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은 33%로 나타났다. 이는 이 기관의 지난달(19∼23일) 조사 때 38%보다 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20일 미국 성인 259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2.6%포인트다.
이 같은 지지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집권 2기 행정부를 출범한 이후 최저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당시 42%의 지지율로 출발했으며, 이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왔지만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국민들의 실망감이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경제 정책이다. 경제 정책 지지율은 지난달 38%에서 이번 달에는 30%로 8%포인트나 하락했다. 전반적인 지지율 낙폭보다 컸던 셈이다. 생활 물가 대응의 경우 지지율이 더 낮아 응답자의 고작 23%만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는 공화당원도 마찬가지다. 생활 물가 지지율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인 공화당원 사이에서도 51%에 그쳤다. 특히 45세 미만 공화당원 가운데 약 60%는 트럼프의 물가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고령층(약 40%)보다 높은 수치다.
전쟁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여파는 공식 지표로 입증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 0.9%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간 기준 상승률은 지난 2022년 6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품목별로는 에너지 가격이 10.9% 급등했다. 이중 휘발유 가격이 21.2%나 상승해 전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전쟁을 "작은 여정"이라고 표현하며, 유가가 약 35% 상승한 것에 대해 자신이 예상했던 배럴당 200달러보다 낮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란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2%로 지난달 35%에서 살짝 더 내려갔다. 이는 이란과의 휴전 및 종전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에 대한 지지율만 40%를 기록하며 지난달 38%에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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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지키려 하는 공화당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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