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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F&I, 부실채권 정리시장 첫 1위 등극

최종수정 2014.06.20 10:42 기사입력 2014.06.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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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점유율 38.3%…지난해보다 16.9%P 급등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지난달 대신증권 으로 인수된 대신F&I(옛 우리F&I)가 올 들어 연합자산관리(유암코)를 제치고 부실채권(NPL) 정리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1·4분기 대신F&I의 국내 NPL 정리시장 점유율(공개입찰 원금 기준)은 38.3%로 지난해 21.2%에서 16.9%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유암코의 점유율은 25.0%로 6.3%포인트 떨어졌다. 만년 2위였던 대신F&I가 유암코를 제친 것은 처음이다.

2009년 말 출범 이후 국내 NPL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1위를 지켜 왔던 유암코의 점유율이 하락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자산운용사와 저축은행 등의 참여로 경쟁이 심해진 탓이다. 화인자산관리는 올 초 여신전문금융업을 중단하고 NPL 전문업체로 전환하기도 했다.

외환은행의 자회사인 외환F&I도 지난해 말 캐피탈업 라이선스를 반납하고 NPL투자회사로 전환했다. 올해 처음 NPL시장에 뛰어든 외환F&I는 1분기 점유율이 13.0%로 3위를 기록했다. 모회사인 외환은행이 속한 하나금융그룹의 지원을 등에 업고 영업에 나선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F&I가 대신증권으로 인수된 이후에도 기존과 같은 영업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과거 우리금융지주 소속일 때는 우리은행 등의 NPL을 받아 처리해 왔기 때문이다.
박주평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2009년 이후 매각 이전까지 대신F&I에 400억원을 대여하고 6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재무융통성 및 자본완충력에 기여해 왔다"며 "대신증권으로의 대주주 변경은 유사시 대주주의 지원 가능성 약화와 자금조달능력 측면에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다만 대주주 변경 이후 대신F&I의 높아진 계열 내 중요도와 향후 대신증권의 영업적 시너지 발휘 여부에 따라 영업능력 확대 및 시장지위 공고화 등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발생한 은행권 NPL을 처리하기 위해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설립됐던 유암코는 2012년 존속기간을 2019년으로 연장한 상태다. 상시 조직으로 전환 및 기업공개(IPO)도 검토 중이다.

국내 NPL시장에서 매각되는 NPL은 대부분 은행에서 발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업권별 NPL 잔액은 은행이 25조8000억원으로 금융권 전체 NPL의 72% 가량을 차지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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