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점유율 38.3%…지난해보다 16.9%P 급등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1·4분기 대신F&I의 국내 NPL 정리시장 점유율(공개입찰 원금 기준)은 38.3%로 지난해 21.2%에서 16.9%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유암코의 점유율은 25.0%로 6.3%포인트 떨어졌다. 만년 2위였던 대신F&I가 유암코를 제친 것은 처음이다.
외환은행의 자회사인 외환F&I도 지난해 말 캐피탈업 라이선스를 반납하고 NPL투자회사로 전환했다. 올해 처음 NPL시장에 뛰어든 외환F&I는 1분기 점유율이 13.0%로 3위를 기록했다. 모회사인 외환은행이 속한 하나금융그룹의 지원을 등에 업고 영업에 나선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F&I가 대신증권으로 인수된 이후에도 기존과 같은 영업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과거 우리금융지주 소속일 때는 우리은행 등의 NPL을 받아 처리해 왔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발생한 은행권 NPL을 처리하기 위해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설립됐던 유암코는 2012년 존속기간을 2019년으로 연장한 상태다. 상시 조직으로 전환 및 기업공개(IPO)도 검토 중이다.
국내 NPL시장에서 매각되는 NPL은 대부분 은행에서 발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업권별 NPL 잔액은 은행이 25조8000억원으로 금융권 전체 NPL의 72% 가량을 차지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성인 절반 "어버이날 '빨간날'로 해 주세요"…60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