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현대제철의 현대하이스코 냉연 부문 인수에 따른 '1차 빅뱅'에 이어 국내 철강 업계 재편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이번 포스코 구조개편안에는 대우인터내셔널 등 계열사 10여개 매각을 비롯 동부제철 자산 패키지 인수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가 주력 사업과 비주력 사업 정리를 가시화 할 경우 국내 철강업계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실제 포스코의 동부제철 자산 패키지 인수 여부에 따라 국내 관련 업체들의 이해득실이 달라지게 된다.포스코는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 후 유니온스틸, 포스코 강판을 아우르는 빅딜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국내 컬러강판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국제강 계열사인 유니온스틸과 동부제철이 컬러강판 시장을 양분화하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포스코가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또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 P&S로 양분된 국내외 철강재 유통망을 일원화할 경우 현대제철 등 여타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재 유통을 놓고 규모의 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앞서 올 초 국내 철강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의 현대하이스코 냉연 부문 인수 후 '포스코 대 현대제철' 2강 구도로 새롭게 구축되는 등 1차 빅뱅이 벌어졌다. 수십년간 이어온 '1강 3중' 구도가 하루아침에 바뀐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올 초 현대제철의 1차 빅뱅으로 국내 시장에서 포스코가 슈퍼갑 지위를 내려놓는 계기가 됐다"며"포스코의 구조 개편 이후를 대비해 각 업체별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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