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은행들 대출 문턱 높여…정부 제재와 별개로 손실 방지 총력전
서구 은행들은 대출 중단, 더 많은 담보 요구, 채권발행 거부 등 다양한 수단으로 러시아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 은행들은 전쟁이나 테러, 천재지변과 같은 돌발 상황에서 손실을 보지 않기 위한 맥(MAC·Material Adverse Change) 조항을 명시하는 등 대출 조건도 까다롭게 하고 있다.
특히 이 중에서도 미국과 일본 은행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 1·4분기 러시아에 대한 익스포저를 22% 줄였다. JP모건과 씨티그룹 역시 13%, 9% 축소했다. 웰스파고는 러시아 지역의 신규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은 문제가 있을 경우 즉시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대출을 해주고 나서 소요사태가 일어나 돈을 받을 수 없게 되는 상황은 없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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