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관세·쇠고기 개방문제 관심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논의한다. 양국 정상은 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FTA 타결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한·캐나다 FTA 타결 등 양국 정상 간 유대, 협력범위의 확대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며 “FTA, 교역과 투자, 에너지자원, 과학기술 등 제반분야에서의 실질협력 강화와 동북아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한다”고 말했다.
한·캐나다 FTA가 타결되면 우리나라는 12번째 FTA 협정을 체결하게 된다. 캐나다는 작년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 1조8214억달러로 세계 11위 경제대국이지만 우리와 교역 규모는 99억2200만달러로 교역순위 25위에 그치고 있다.
그동안 FTA 협상에서 우리는 최고 6.1%인 캐나다 자동차 관세 철폐에 초점을 맞춰 협상을 진행해왔고, 캐나다는 40% 수준인 쇠고기에 대한 관세 철폐 등 농업 부문 개방을 요구해왔다.
우리나라의 캐나다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승용차)는 지난해 수출액 22억2700만달러를 기록, 전체 수출액의 42.8%를 차지했다. 수입품목 가운데 가축육류는 9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캐나다로부터 들여오는 주요 품목은 유연탄이다. 지난해 15억8700만달러를 들여와 전체 품목 가운데 33.6%를 차지했다.
한편 우리나라가 협상 중인 FTA 가운데 가장 오래된 협상인 한·캐나다 FTA는 2005년 예비협의를 시작으로 9년간 14차례 FTA 협상을 진행해왔다. 2008년 13차 협상 이후 5년 만인 지난해 11월 14차 협상을 재개해 협정문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합의를 도출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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