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 위스키, 인도 진출 길 막히나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주류업체 디아지오가 인도 진출 길에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카르나타카주 고등법원은 디아지오가 지난 7월 인도 최대 주류회사 유나이티드 스피리츠 주식 1000만주를 인수한 것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렸다.
디아지오가 인수 한 유나이티드 스피리츠 주식 1000만주는 인도 억만장자 비제이 말리야 유나이티드 스피리츠 회장이 보유한 지분 7%에 해당하는 것이다.
디아지오는 3년에 걸친 노력 끝에 지난해 11월 유나이티드 스피리츠 지분 인수에 합의했다. 당초 디아지오는 회사 지분 53.4%를 인수할 계획이었지만, M&A 뉴스가 기업 주가 급등으로 이어진데에 대한 부담 때문에 지분 25%를 인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7월에 말리야 회장으로부터 지분 7%를 확보했다. 유나이티드 스피리츠는 인도 주류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인도 법원은 이번 판결에 대해 "말리야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항공사 킹피셔에어라인이 파산했고, 킹피셔에어라인 채권단들이 디아지오 지분 매각을 반대하고 나섰다"면서 "채권단들은 말리야 회장이 갚지 못한 부채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유나이티드 스피리츠 주식을 소유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디아지오와 말리야 회장은 인도 법원의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말리야 회장은 "디아지오와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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