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보 22억4400만달러·수출입銀 4억100만달러 제공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국내 시중은행들의 해외 프로젝트금융 참여가 활발하다. 해외 프로젝트금융이란 선박, 발전소, 개발사업 등 해외 사업에 여러 금융기관이 함께 참여해 대출해주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 국내 은행들은 외국계 은행에 밀려 참여가 저조했지만, 최근 정책금융기관인 무역보험공사(무보)와 수출입은행(수은)의 보험ㆍ보증을 통해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무보는 중장기수출보험, 수은은 대외채무보증을 통해 금융기관을 지원하고 있다. 대출을 실행해 준 은행이 원리금을 상환받지 못했을 경우, 미리 받은 보험료와 보증료 등을 통해 은행을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25일 무보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국내은행(정책금융공사 포함)이 무보로부터 제공받은 'K-SURE 보증부 대출'은 총 22억4400만달러로, 무보가 올해 지원한 전체 보증부 대출 중 49%에 해당한다. 전체 지원금액 중 절반을 국내 금융권에게 지원한 것이다.


건별로 살펴보면 정책금융공사가 15억400만달러를 지원받았으며, 산업은행이 3억2000만달러를 지원받았다. 시중은행의 경우 외환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이 총 4억2000만달러를 지원받았다.

수은의 경우 10월 말까지 국내 은행들에 총 4억100만달러의 대외채무보증을 제공했다. 수은이 올해 들어 지원한 대외채무보증 총액(11억3200만달러) 중 3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수은의 경우 '미국 사빈패스 LNG 플랜트 사업'에 총 보증 3억3000만달러를 지원했는데, 이 프로젝트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농협, 외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등이 참여했다. 이 외에 최근 성사시킨 'CSAV 컨테이너선 수출 사업'에는 외환은행이 참여해 7100만달러의 지원을 받았다.


이처럼 국내 은행들의 해외 프로젝트금융 참여가 늘어난 이유는 유럽발 금융위기로 외국계 은행들의 움직임이 주춤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 한국의 신용도가 상승하는 등 국내 은행들의 조달금리는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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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은은 대외채무보증 한도를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금은 무보가 앞서 있는 만큼, 수은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계약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원리금 전액을 무조건 지급해주는 보증을 선호하지만, 수은의 보증조건이 무보에 비해 까다롭다"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국내 금융권에 대한 지원이 좀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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