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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관진 국방부장관의 입장은 다르다. 김 장관은 기무사의 본연의 역할은 군사보안, 방위산업 보안, 방첩 수사, 대간첩 색출ㆍ대테러 탐지 등인 만큼 "기무사도 장관의 지휘권 보장을 위해 활동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쿠데타 등을 우려해 군내 동향을 기무사로부터 직접 보고받았지만 지금은 국방장관 보좌가 기무사의 최우선 임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선 이번 기무사령관의 경질을 국방부와 기무사령부간의 파워게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같은 인사파문에서 정답은 없다. 다만 신임 이재수 기무사령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씨와 육사 동기라는 이유로 발탁됐고 그 동기생들도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사권자는 알아야 한다.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매지 말라고 했다. 군 안팎에서 불필요한 억측이 나오는 이유를 청와대와 국방부장관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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