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 후보기종들이 내세운 조건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당국이 차기전투기(FX) 3차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이 차기 전투기(FX)로 자사의 유로파이터가 선정되면 한국에 판매할 총 60대 중 48대를 한국에서 생산하겠다고 방위사업청에 최종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잉(F-15SE)은 12억 달러 이상의 부품 생산기회 제공 등을 절충 교역 프로그램으로 제안했고, 록히드마틴(F-35A)은 꼬리날개 한국 생산 등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현재 "현재 4가지 협상 중 기술, 조건 협상은 모두 마친 상태이며 절충교역과 가격협상이 진행중"이라며 "기술협상에는 스텔스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조건협상에는 인수시기, 패널티, 담보문제 등을 협상했다"고 말했다.
군당국이 올해 추진중인 무기도입사업중 대형공격헬기는 이달중에, 차기전투기사업(FX)은 6월안에 결정하기로 했다. 국방부도 지난 1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방위산업청 이관 등을 골자로 한 업무보고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6월안에 기종을 결정하겠다고 보고했다. FX사업의 예산은 8조 3000억원으로 록히드마틴사의 F-35, 보잉사의 F-15SE, 유로파이터의 타이푼 중 한 기종을 선택해야한다.
FX후보기종 중 전투기선정을 하기 위해서는 가격, 시험평가, 기술이전 등이 평가된다. 시험평가는 자료평가와 실물평가로 이뤄지며 523개 세부항목을 검증하게 된다. 이중 군 운용 적합성평가는 임무별 수행적합성(88개항목), 장비별 운용적합성(155개항목) 등 243개 항목으로 비행데모(DEMO)와 비행테스트를 통해 평가를 받아야 한다.
4.5세대 전투기로 평가받는 유로파이터를 국내에서 생산하면 설계부터 항공전자, 무장체계통합에 이르기까지 전투기 개발과 생산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내생산 48대는 한국우주항공산업(KAI)이 생산하게 된다.
특히 EADS는 AESA 레이더 기술 등 한국형 차기전투기(KFXㆍ보라매사업) 개발과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을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EADS 측은 "유럽 4개국이 유로파이터를 생산하면서 약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유로파이터를 생산하면 5년간 연인원 2만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로파이터는 유럽 4개국과 오스트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오만에서 719대를 주문받았으며 현재 이 기종은 300대 이상이 실전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제안된 유로파이터 트렌치3에는 탐지거리 200km의 AESA 레이더와 사거리100km의 공대공 미티어 미사일, 사거리 500km의 공대지 순항미사일 타우러스, 다용도(공대지ㆍ해) 미사일인 브림스톤 등이 장착되게 된다.
군 관계자는 "보잉과 EADS 측과는 절충교역 협상이 끝났고 록히드마틴은 일부 남아 있다"며 "각 업체가 제시한 절충교역의 가치를 평가해 가점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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