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13일 MS 현금카드 제한 시범시기를 미룬 이유에 대해 "미전환한 MS 현금카드가 여전히 너무 많은 것으로 판단했다"며 "현실적으로 내달 초에 (사용제한을)시행하기가 힘들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향후 장기적으로 MS 현금카드 사용을 제한하고 IC 현금카드만을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먼저 IC현금카드 전환비율을 끌어올려야만 한다.
지난 3월 초에도 금감원은 전환하지 않은 10%에 대한 고려 없이 은행 영업시간 중 ATM·CD 등에서 인출 등 MS 현금카드 사용을 일부 제한시켰다가 고객들의 항의에 직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단 시범기간을 시행할 때를 늦추고 IC 현금카드로의 전환을 계속 독려하며 전환율을 높이는 방안을 선택한 것. 시범기간은 일단 내년 1분기~2분기 사이로 미뤄졌으며, 오는 16일 열릴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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