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위해 방한 우뤠이비아오 완리인터내셔널 대표
지난 24일 정기주주총회 참석차 한국에 방문한 우뤠이비아오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이하 완리) 대표는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기자와 만나자 마자 '차이나디스카운트'에 대해 일종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완리는 타일, 테라코타 패널 등 건물 외벽타일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티베트를 제외한 중국 전역에 31곳의 총판매대리상을 통해 제품을 공급한다. 지난해 매출액 1781억원으로 전년보다 27.5%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5%, 12.58% 증가했다.
그러나 이 회사 주가는 차이나디스카운트 영향으로 지난 19일 5.49%가 하락한 것을 포함해 최근 4거래일 동안 약 25%나 급락했다. 이번 매도물량은 보호예수에 해당하지 않은 기관 물량이 대규모로 출회되면서 다른 중국기업보다 하락폭이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우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있었던 일화도 소개하며 한국의 성숙한 투자문화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최근의 주가 급락 때문에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을 크게 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오히려 그 반대였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개인투자자 두 분이 오셨는데, 주가에 연연하지 말고 회사 실적에만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우 대표는 한국시장이 중국기업에 대한 편견을 가지게 된 것은 중국대륙의 지역과 문화, 업종의 다양성 등을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이 얼마나 넓은가. 지역마다 차이가 있고, 문제가 됐던 기업들도 모두가 각각 다른 업종에 있는 기업들이다."며 "완리는 차이나디스카운트를 유발한 기업과 다르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한편 우 대표는 "중국의 주택공급 정책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변하지 않는 정책이다"라며 꾸준한 실적 성장을 자신했다. 올해 완리 매출은 지난해보다 3% 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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