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어떤 내용 담겼나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와 일괄 약가인하로 제약산업 경쟁력이 약화될 것에 대비, 정부가 중장기적 제약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될성부른 업체에 지원을 집중해 글로벌 제약사로 육성하겠다는 것인데, 당사자인 제약업계는 "실효성 없는 공약(空約)일 뿐"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0년내 글로벌 신약 10개 발굴
정부가 제시한 큰 그림은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는 제약사 12곳을 키워내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신약 10개를 개발하고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을 현재 0.2%(2010년)에서 5.4%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방법은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그리고 이들에 대한 집중적 정책 지원이다.
첫 걸음은 올 4월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에서 시작한다. 신청 대상은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이며 연구개발비 5% 이상 지출하는 제약사 ▶매출액 1000억원 미만이면서 연구개발비 7% 이상 또는 50억원 이상 지출 제약사 ▶미국 또는 유럽연합 기준(cGMP) 생산시설 보유 기업이면서 연구개발비 3% 이상 지출 기업 등이다.
2010년을 기준으로 이 기준에 부합하는 제약사는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쏘시오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0640 KOSPI 현재가 97,900 전일대비 2,200 등락률 -2.20% 거래량 8,832 전일가 100,1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동아제약, '얼박사 제로' 출시 한 달 만에 200만 캔 돌파 동아쏘시오홀딩스, 1분기 매출 6.9% 상승 3510억 동아제약, 차처럼 마시는 감기약 '판피린타임 나이트플루 건조시럽' AI 광고 선보여 , 녹십자 녹십자 close 증권정보 006280 KOSPI 현재가 137,100 전일대비 2,100 등락률 -1.51% 거래량 41,178 전일가 139,2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GC녹십자웰빙, '라이넥주' 임상 3상 투여 완료 갤럭스·GC녹십자, 자가면역질환 항체 신약 공동개발 착수 GC녹십자 美 자회사, 면역글로불린 응집 특성 연구 결과 NHIA 2026서 발표 , 유한양행 유한양행 close 증권정보 000100 KOSPI 현재가 91,600 전일대비 1,600 등락률 -1.72% 거래량 237,957 전일가 93,2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유한양행, 1분기 매출 성장 지속…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둔화 유한양행, 창립 100주년 기념 '삐콤씨 파워 100정' 한정판 출시 유한재단, 연구 인재 147명에 제3회 유일한 장학금 수여 , 대웅제약 대웅제약 close 증권정보 069620 KOSPI 현재가 148,300 전일대비 1,300 등락률 -0.87% 거래량 29,447 전일가 149,6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특허·가격으로 글로벌 시장 뚫었다" …K바이오, 선택과 집중 대웅제약, 퍼즐에이아이 'CL Note' 공급계약 대웅제약 '펙수클루', 인도네시아 허가…동남아 시장 진출 본격화 , JW중외제약 JW중외제약 close 증권정보 001060 KOSPI 현재가 31,200 전일대비 900 등락률 -2.80% 거래량 49,129 전일가 32,1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JW중외제약,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 아시아 5개국 임상 3상 마지막 환자 투약 완료 [특징주]간앤리 비만치료제 도입 소식에…JW중외제약 7% ↑ JW중외제약, 中 간앤리와 '2주 1회' GLP-1 비만신약 라이선스-인 계약 , 종근당홀딩스 종근당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1630 KOSPI 현재가 49,300 전일대비 550 등락률 -1.10% 거래량 2,934 전일가 49,85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종근당, ADC 항암 신약 美 글로벌 임상 첫 환자 등록 30조 넘은 아토피 치료제 시장, 차세대 기전 경쟁 가열 종근당, 지난해 매출 1조6924억원…영업이익 19% 감소 ,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01 15:30 기준 관련기사 종근당, ADC 항암 신약 美 글로벌 임상 첫 환자 등록 30조 넘은 아토피 치료제 시장, 차세대 기전 경쟁 가열 종근당, 지난해 매출 1조6924억원…영업이익 19% 감소 , 보령 보령 close 증권정보 003850 KOSPI 현재가 9,940 전일대비 140 등락률 -1.39% 거래량 111,423 전일가 10,08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국제우주정거장 이어 달까지…보령 HIS Youth 수상작, 달로 향한다 보령이 승부 건 우주사업, 국가지원 연구·투자 유치 잇따라 보령, 혈액암 신약 ‘엑스포비오’ 라이선스 인 계약 체결 , 한미약품 한미약품 close 증권정보 128940 KOSPI 현재가 460,000 전일대비 23,000 등락률 -4.76% 거래량 142,664 전일가 483,0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한미약품, R&D 비중 16.6%…매출·순이익 증가 속 투자 확대 "비만 넘어 항암으로 혁신 확장"…한미, AACR서 차세대 신약 대거 공개 삼천당이 꺾은 바이오株 투심…2분기에 살아날 수 있을까 [주末머니] , 일동홀딩스 일동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0230 KOSPI 현재가 9,950 전일대비 130 등락률 -1.29% 거래량 18,849 전일가 10,08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인사] 일동제약그룹 일동생활건강, 신임 대표에 박하영 상무 선임 일동홀딩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주식 130억원에 추가취득 , 유나이티드제약 유나이티드제약 close 증권정보 033270 KOSPI 현재가 20,200 전일대비 350 등락률 -1.70% 거래량 18,529 전일가 20,55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유나이티드제약, 주가 저평가…매수 후 보유 의견" 유나이티드,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 3상 자진 중단 [Invest&Law]'7년째 약값 소송전'…건보공단vs유나이트제약 2심 시작 , 일양약품 일양약품 close 증권정보 007570 KOSPI 현재가 11,250 전일대비 200 등락률 -1.75% 거래량 53,515 전일가 11,45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일양약품, 당뇨병 혈당조절제 '다파이제서방정' 2종 출시 가을 한파 겹친 환절기 시즌…"안구건조증·감기·비염 등 대비해야" '회계처리 위반' 일양약품·에스케이에코플랜트에 감사인 지정 조치 , 한올바이오파마 한올바이오파마 close 증권정보 009420 KOSPI 현재가 47,400 전일대비 2,100 등락률 -4.24% 거래량 451,410 전일가 49,5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추가 투자감, 신용미수대환 모두 연 5%대 금리로? 당일 OK 최대 4배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 신용미수대환도 가능 연 5%대 부담 없는 금리로 투자금을 4배까지? 신용미수대환도 당일 OK , 환인제약 환인제약 close 증권정보 016580 KOSPI 현재가 11,860 전일대비 80 등락률 +0.68% 거래량 63,248 전일가 11,78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환인제약, 3분기 이후 점진적 이익 회복" [클릭 e종목]환인제약, PER 조정…목표주가 1만54000원↓ 규제 걷힌 '인체·동물약 교차생산'… 제약사 다음 먹거리 될까 , 안국약품 안국약품 close 증권정보 001540 KOSDAQ 현재가 8,120 전일대비 50 등락률 -0.61% 거래량 31,111 전일가 8,17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안국약품, 미래에셋안국신성장투자조합1호 지분 130억원에 취득 바이오협회, 바이오 기업 후속 투자유치 위한 '스마트 스타트' 설명회 개최 제약 1세대 오너 모임 '팔진회', 48년 역사 피날레 정도다.
여기에 선정되면 약가우대ㆍ세제지원ㆍ금융지원ㆍ신약개발 R&D 지원 등 4가지 지원책을 받을 수 있다. 세부적인 지원 내용은 지난해 복지부가 일괄 약가인하 정책을 마련하면서 발표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임상시험 비용 건보비로 지원 등 혜택
지원안을 보면 혁신형 제약기업의 경우 신약에 대한 약가를 우대하고 제약사간 합병 시 특례 요건을 완화해주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여신지원 확대(1000억원 까지)와 정부의 연구개발사업에 우선 참여시키는 방안도 포함됐다.
혁신형 제약기업이 신약개발을 위해 임상3상을 진행할 때 대조군의 약품비를 건강보험에 적용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임상3상에선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기존 약제와 신약을 투여해 효과를 비교하는데, 기존 약제는 제약사 비용이 아닌 건강보험 재정에서 내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기업의 제품개발 비용에 국민의 보험료가 쓰이는 데 대한 반감 때문에 이 방안이 현실화 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제약사 3개 유형으로 구분해 차별화 지원
혁신형 제약기업을 우대해 이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면, 정부는 제약사를 3개 종류로 나눠 차별화된 지원책을 제공한다. '전문제약기업', '글로벌 제네릭(복제약) 기업', '글로벌 메이저 기업' 등이다.
전문제약기업은 특정 질환이나 희귀의약품에 특화된 제약회사를 말한다. 바이오 분야에 장점을 가진 미국의 '암젠', '길리어드' 등을 모델로 했다. 글로벌 제네릭 기업은 복제약과 원료의약품에 특화된 회사다. 인도의 세계적 복제약 회사 '테바'가 모델이다. 글로벌 메이저 기업은 세계 50위권내의 제약사를 말한다.
전문제약기업이 개발한 희귀의약품이나 개량신약에 대해선 독점 판매기간 부여를 추진하고, 글로벌 제네릭 기업에 대해선 대량생산시설 설치 및 운영자금 지원을 활성화하며, 신약의 특허를 무력화 할 경우 6∼12개월 간 시장독점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중동ㆍ아프리카 시장 등으로 해외진출을 고려하면 정부가 나서 해당 국가와 양해각서(MOU)를 추진하는 등 돕기로 했다.
◆제약업계 "피부에 와닿지 않는 정책"
정부의 원대한 계획에도 불구, 제약업계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이번 대책의 배경이 된 한미FTA, 일괄 약가인하의 충격은 불 보듯 뻔한데, 각종 지원책은 다소 '먼훗날'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당장 4월부터 복제약 가격이 예전의 53%로 인하돼 업계 전체로 2조원에 가까운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 제도에 대한 손질이 아니라면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제약업체들은 일괄 약가인하 내용이 담긴 약사법 고시 개정안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 위해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글로벌 신약은 정부의 지원자금 몇백억원으로 탄생하는 게 아니다"라며 "기본적으로 제약회사들이 연구개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한 산업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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