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노동절 하루 앞두고 작심 발언
"노조도 책임 의식 가져야, 연대 발휘하길"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자신들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 부당한 요구를 해서 우리 국민들로부터 지탄받게 되면 해당 노조뿐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입히게 된다"고 비판했다.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힌 뒤 "나만 살자가 아니고, 노동자 모두가, 국민 모두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책임 의식, 연대 의식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민 모두가 가족 중에 누군가는 노동자, 누군가는 사용자, 넓게 보면 모두가 똑같은 대한민국 구성원이라 생각하고 역지사지하며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30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3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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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대전환으로 노동과 산업현장이 앞으로 근본적인 변화에 노출된다"면서 "이런 중차대한 도전을 이겨내려면 상생, 협력의 정신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사측은 노동자를 기업 운영의 소중한 동반자로 대우해야 한다"면서도 "노조도 책임 의식을 함께 가져야 한다. 노동자들 상호 간의 연대 의식도 발휘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노조는 올해 영업이익의 15%에 달하는 약 40조원을 성과급으로 나눌 것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협상이 결렬되면 다음 달 21일부터 오는 6월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삼성전자 측은 법원에 노조를 상대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맞서고 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노동절의 의미를 짚었다. 이 대통령은 "올해부터는 노동절이 노동이라는 정당한 이름을 되찾았을 뿐 아니라 법정공휴일로 지정됐기 때문에 그 의미가 매우 각별하다"며 "내일 하루는 우리 모두 노동의 가치와 의미를 함께 공유하고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이 제대로 존중받고 대접받는 나라를 만들려면 노동시장 격차 완화가 중요하다"며 "작업환경 안전(개선)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산재 사망자가 감소하는 등 정책 효과가 조금은 가시화되고 있는데 현장 감독 강화와 관련 제도 개선에도 여전히 속도를 더 내야겠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노동자와 관련해서 이 대통령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에서는 정부가 가장 큰 사용자다. 정부부터 모범적인 사용자의 모습을 보여 드려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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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대통령은 "민생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크게 올랐는데, 생산자 물가가 오르면 한두 달 뒤 장바구니 물가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인 물가안정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축산물 가격 안정, 물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보다 효과적인 방안을 한 번 더 찾아보면 좋겠다"고 지시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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