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연차 활용해 2500명 참여
임단협 이견 속 생산 차질 우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close 증권정보 207940 KOSPI 현재가 1,470,000 전일대비 3,000 등락률 -0.20% 거래량 44,538 전일가 1,473,0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기술 있는데 글로벌 완주 경험 부족"…삼성바이오, 릴리 손잡고 30개사 육성 코스피 6690 마감…종가 기준 최고치 또 경신(상보) 상승 전환 코스피, 6700도 터치 가 2011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면 파업을 맞았다.


노조는 노동절인 1일부터 오는 5일까지 닷새간 전면 파업을 진행한다. 노조 조합원은 약 4000명 수준으로 지난해 기준 전체 직원의 73%를 차지하며, 이 중 절반이 넘는 2500여명이 이번 파업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파업 기간 별도의 단체 행동에 나서는 대신 연차 휴가를 내고 업무에 임하지 않는 방식을 택했다. 이날부터 5일까지는 노동절과 주말, 어린이날이 겹쳐 있어 4일 하루 휴가를 내면 닷새를 쉴 수 있는 기간이다. 회사 측은 "휴가를 활용한 파업 방식 특성상 정확한 참여 인원을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의 파업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노동조합 깃발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의 파업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노동조합 깃발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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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업은 임금 인상과 인사 제도 개편 등을 둘러싼 노사 간의 이견에서 비롯됐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13차례에 걸쳐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측은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임직원 1인당 3000만원의 격려금 지급, 3년간 자사주 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채용, 승진, 징계 등 인사 제도 전반의 운영을 노조와 사전에 합의할 것을 사측에 촉구했다. 반면 사측은 임금 6.2% 인상안을 제시했으며 인사 및 경영권 운영 합의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파업 전날 존 림 대표가 타운홀 미팅을 열고 임직원에게 사과하며 인사제도 공정성 강화 등을 약속했고, 같은 날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의 중재로 노사가 만났으나 결국 전면 파업을 막지 못했다.


전면 파업이 진행되는 분야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부분 파업을 진행한 자재 소분 직무를 제외한 생산·품질관리(QC)·품질보증(QA)· 위탁개발(CDO)·공정설비 등이다. 다만 의약품 변질과 부패 방지를 위한 마무리 공정 부서 인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는 인천지법이 농축 및 버퍼 교환, 원액 충전, 이와 연관된 버퍼 제조 및 공급 등 3개 공정에 대해 쟁의행위를 금지한 가처분 결정에 따른 것이다. 회사 측은 이 3개 공정뿐만 아니라 세포 해동·배양 등 전 공정이 오차 없이 제어돼야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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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 생산은 살아있는 세포를 기반으로 한 일련의 연속 공정으로 이루어지며, 과정 중 작은 결함만 발생해도 품질 이상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의약품 전체를 폐기해야 한다. 사측은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돼 생산 설비 가동에 차질이 생길 경우 예상되는 손실 규모를 약 6400억 원으로 추산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부분 파업 이후 배치 실패 사례가 발생하며 이미 1500억 원 이상의 손실이 났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가용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생산 차질과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손실을 완전히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우려했다. 노조는 이번 전면 파업을 1차 총파업으로 규정했으며 이후 노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재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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