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CAPEX 투자 확대 예고
AI 인프라 더 투자하겠다
월가에선 인프라 투자 부담 우려

주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1분기 실적이 29일(현지시간) 일제히 공개된 가운데 알파벳(구글 모회사)이 높아진 실적 눈높이를 충족하며 폐장 후 6% 넘게 급등했다. 반대로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올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힌 메타(페이스북 모회사)는 6% 넘게 하락하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구글, 폐장 후 6.82% 상승

30일(한국시간 기준) 오전 8시20분경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C클래스 기준)은 간밤 정규장에서 0.05% 하락했으나 폐장 후 6.82%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12% 하락한 후 폐장 후 0.35% 추가 하락했다. 아마존은 1.29% 상승한 후 2.44% 추가로 상승했다. 메타는 0.33% 하락한 후 추가로 6.49%나 급락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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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등락을 가른 요인은 실적이다. 알파벳은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한 109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이날(한국시간 30일 새벽)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금융분석가 예상치 1072억달러를 상회한 것이며, 2022년 이후 분기별 최고 성장률이다. 주당순이익(EPS)은 5.11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추정치 평균)인 2.63달러와 비교하면 두배 가까운 액수다.


매출 성장세의 주역은 클라우드 부분이다.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은 전년보다 63% 급증해 200억2000만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시장 예상치(180억5000만달러)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는 시장 예상치 180억5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클라우드 부문 영업이익도 66억달러로 전년(22억 달러)의 3배로 뛰었다. 핵심 사업인 구글 검색 등 매출은 19% 늘었다.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가 포함된 기타 부문은 4억11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용 AI 설루션이 1분기에 처음으로 클라우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됐다"며 "2026년은 훌륭하게 시작됐고 우리의 AI 투자와 전방위(풀스택) 접근 방식이 사업의 모든 부분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용 AI 모델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의 유료 월간활성사용자(MAU) 수가 직전 분기 대비 40% 늘었으며, 유튜브와 AI 등 개인 유료고객의 수는 3억5000만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견조한 매출' 메타 CAPEX 확대 발표에 하락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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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SW) 업체인 MS는 클라우드 성장세로 1분기 매출이 18% 늘었으나 시장 기대치는 넘어서지 못했다. 특히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아마존도 분기 매출이 17% 늘었지만, 영업익이 가이던스를 하회했다. 아마존 주가는 실망스러운 실적에 급락했으나 곧장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운영하는 메타도 분기 매출이 33% 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그러나 이용자 수 정체 우려와 AI 인프라 투자 부담이 겹치며 주가가 급락했다. 메타는 이날 2026년 자본지출(CAPEX)을 기존 1150억~1350억 달러에서 1250억~1450억달러로 상향 제시했다. 투자은행(IB) D.A. 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이사는 "메타의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구글 실적이 호조를 보인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인상을 남기기엔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본업 둔화 우려도 제기됐다. 메타의 1분기 SNS 일간활성이용자(DAP)가 35억6000만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5% 이상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미 경제방송 CNBC는 분석했다. 메타는 이란 전쟁과 러시아 왓츠앱 접속 제한으로 이용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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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투자는 양날의 검이다. 올해 빅테크에 대한 월가 검증 문턱을 높인 요인이기도 하다. 앞서 연초 구글, 아마존, MS, 메타는 공격적으로 자본지출을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AI 거품론'을 일으켰다. 이들 4곳이 계획한 올해 CAPEX 합산액은 6450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6%나 늘어난 상태다. 여기에 메타가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이 수치도 늘어날 전망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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