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월 최대 1만1000원 감면
K-패스·치과 진료·지역수당도 챙겨야
#서울에서 근무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부모님의 생활비 부담을 새삼 체감했다. 휴대전화 요금과 병원비, 교통비처럼 매달 반복적으로 나가는 비용이 적지 않아서다. A씨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감면·지원 제도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25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20.3%를 차지했다. 2036년에는 30%,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층이 늘면서 통신비와 교통비, 의료비처럼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줄여주는 제도에도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통신·교통비 부담 '뚝'…요금 감면부터 환급 혜택까지
먼저 확인할 만한 것은 이동통신요금 감면이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기초연금 수급자는 청구된 이동전화 이용요금의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감면 한도는 월 최대 1만1000원이다. 최대로 감면받는다고 가정하면 1년 기준 최대 13만2000원의 통신비를 줄일 수 있는 셈이다.
통신사 대리점이나 가까운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고 복지로 또는 정부24 홈페이지에서도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교통비 혜택도 있다. 기존 무임승차 제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올해부터는 K-패스 기반 '모두의 카드'에서도 어르신 혜택이 강화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기존에는 65세 이상 어르신도 일반 국민과 같은 20% 환급률을 적용받았지만, 올해 어르신 유형이 신설되면서 환급률이 30%로 높아졌다.
특히 올해 4월부터 9월까지는 한시적으로 환급 혜택이 더 커졌다.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이 기간 '반값 모두의 카드'가 시행되면서 정액제인 일반형·플러스형 환급 기준금액이 50% 낮아졌다. 수도권 기준 청년·2자녀·어르신은 일반형 2만5000원, 플러스형 4만5000원을 넘는 교통비부터 환급받을 수 있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K-패스 카드 이용과 등록이 필요하다. 신규 이용자는 카드사에서 K-패스 전용 카드를 발급받은 뒤 앱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발급받은 카드를 등록해야 한다. 기존 K-패스 이용자는 별도 재신청 없이 보유한 카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치과 진료부터 예방접종까지…의료비 걱정 덜어주는 맞춤 혜택
의료비 중에서는 치과 진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도가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 또는 피부양자는 치과 임플란트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될 수 있다. 급여 적용 개수는 1인당 평생 2개이며, 건강보험 가입자 기준 본인부담률은 요양급여비용 총액의 30%다. 다만 완전 무치악 환자에게 시술하는 경우 등 일부는 비급여 대상이어서 시술 전 적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틀니도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다. 만 65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 또는 피부양자는 완전틀니와 부분틀니 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으며 본인부담률은 30%다.
예방접종과 검진 혜택도 있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에 따르면 2026년 기준 65세 이상 어르신은 폐렴구균 23가 다당 백신을 1회 지원받을 수 있다. 접종은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에서 가능하며, 위탁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는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받을 수 없다.
치매 조기검진도 확인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치매조기검진사업은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치매를 조기에 발견·관리하기 위해 운영된다. 치매안심센터에서 선별검사를 실시하고 인지기능저하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와 감별검사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우리 동네는 얼마?" 지자체별 효도수당과 숨은 보조금 찾기
지방자치단체별 현금성 지원도 있다. 일부 지자체는 장수수당, 효도수당, 노인복지수당 등 명목으로 고령층이나 3대 이상 동거 가구를 대상으로 별도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예를 들어 화성시는 2026년 '3대 가정 효도수당' 사업을 통해 80세 이상 어르신과 관내 5년 이상 동일 주소에 실제 거주하는 3대 가정에 분기별 10만원을 지급한다고 안내했다. 효도 대상자가 부부인 경우에는 분기별 20만원이 지급된다. 신청은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할 수 있다. 다만 효도수당이나 장수수당은 지자체별로 대상 연령과 거주 요건, 지급 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거주지 시·군·구청이나 행정복지센터에서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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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에 접어든 만큼 국가와 지자체의 지원 제도 역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정부24'나 가까운 주민센터 혹은 복지로 홈페이지를 통해 부모님을 위한 '숨은 혜택'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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