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여행 특화 '트래블로그' 앞세워
신한·우리, 지역 맞춤전략·제휴로 차별화
"환율 부담 속 여행 지출 클수록 카드 선택 중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해외여행 수요 확대가 예상되면서 카드업계가 여행 특화 상품을 앞세운 고객 확보전에 나섰다. 가족 단위 이동 증가로 항공권·숙박·쇼핑 등 고액 결제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환전·결제·송금을 결합한 상품 경쟁에 힘을 쏟고 있다.


'가정의 달 특수' 겨냥…'여행 결제'에 힘주는 카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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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는 하나카드의 여행 특화 서비스 '트래블로그'의 외화 선불 전자지급수단 관련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기간을 2년 연장했다. 이번 연장으로 하나카드는 소비자의 해외여행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트래블로그는 하나금융그룹의 통합 멤버십 앱인 '하나머니'에서 58종 통화를 무료로 환전하고 수수료 없이 전 세계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가족 단위 여행 등 큰 금액의 결제가 필요한 상황에 대비해 최대 300만원까지 외화 하나머니를 충전할 수 있다. 또 휴대폰 번호만으로 24시간 외화를 주고받거나 여행지에서 함께 쓴 비용을 즉시 정산하는 기능도 갖췄다. 누적 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서며 해외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배경이다.


신한금융도 해외결제 수요 확대 흐름에 맞춰 대응에 나섰다. 신한은행의 대표 해외여행 타깃 상품인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출시 25개월 만에 발급 300만장을 돌파하며 국내외 사용액이 6조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21일에는 신한은행·신한카드가 함께 일본 특화 상품인 'SOL트립앤J 체크카드'를 출시해 지역별 맞춤 혜택 경쟁에도 나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중심으로 해외 결제·송금 등을 연계하는 해외여행 금융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제휴 기반 전략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4월 초 출시된 '스타트래블 카드'는 전 세계 스타벅스 이용 금액에 대해 스타벅스 리워드를 제공한다. 아울러 외화결제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과의 제휴로 해외 결제 시 발생하는 수수료와 국제브랜드 수수료를 면제한다. 기존 스타벅스 제휴 카드보다 낮은 전월 실적 및 연회비를 적용했고 공연·도서·뷰티 등 일상 소비 영역까지 혜택을 확장해 활용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카드사들은 연휴를 전후로 해외 결제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일정 금액 이상 결제 시 캐시백을 제공하거나 공항 라운지 이용권을 지급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일본·중국·베트남 등 주요 여행지 가맹점과 연계한 즉시 할인, 미션형 리워드 등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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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해외 결제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특화 상품 경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환율 부담이 커졌음에도 해외 결제 수요는 꾸준히 늘면서 환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카드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행에서는 평소보다 지출 규모가 커지는 만큼 어떤 카드를 쓰느냐에 따라 실제 부담이 크게 달라진다"며 "가정의 달 이후에도 해외 결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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