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패션·뷰티·테마파크까지… IP 협업 확산
굿즈 완판·신규 고객 유입 효과… ‘팬덤’이 새 성장 동력

팬덤을 기반으로 한 소비가 패션·뷰티 나아가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며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까지 바꾸고 있다. 단순한 협업 상품을 넘어 팬들의 참여와 확산을 유도하는 '팬덤형 소비'가 유통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최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악프입2)' 개봉에 맞춰 주 타깃층인 3040여성을 대상으로 팬덤 소비 수요 겨냥에 나섰다. CJ온스타일은 '런웨이 투 리얼웨이'를 콘셉트로 영화 속 스타일을 일상으로 확장해 영화 속 주인공 서사를 반영한 약 2500여종의 상품을 큐레이션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목표 333% 초과달성'…팬덤 소비 올라탄 유통가 "땡큐 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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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CJ온스타일은 KBO와 협업해 선보인 굿즈도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팬덤을 활용한 마케팅을 새 비즈니스 모델로 이식한 바 있다. 지난 9일 출시한 KBO 10개 구단 협업 굿즈는 텀블러부터 핸드타월 세트, 대형피크닉 매트 등 총 10여종으로, 12일까지 초반 4일 간 누적판매량 2만5000여개를 돌파하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출시 첫날에만 목표 대비 333% 초과 주문을 달성한 데다, 앱 유익 고객 중 신규 고객 비중이 65%에 달하는 등 외연확장 효과도 컸다는 후문이다. 이에 힘입어 CJ온스타일은 네이버, 29CM 등 외부 플랫폼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해 유통 접점을 넓히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올해 초 IP 커머스 전담 조직 'IP-X'팀을 신설한 바 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팬덤 수요와 CJ온스타일의 상품 기획력이 결합하면서 예상치를 뛰어넘는 반응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패션 및 뷰티업계또 유사한 흐름이다. '악프입2' 개봉에 맞춰 코오롱FnC의 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는 '레드 하이힐'을 출시, 무신사뷰티는 메이크업브랜드 '정샘물'의 '악프입2' 협업 에디션을 단독 선발매 하는 등 팬덤 패션과 뷰티, 나아가 유통업계가 팬덤 소비 수요 겨냥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Fnc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와 협업한 슈콤마보니 하이힐 ‘디 아우라’ 상품 컷. 코오롱Fnc

코오롱Fnc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와 협업한 슈콤마보니 하이힐 ‘디 아우라’ 상품 컷. 코오롱F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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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도 가세했다. 롯데월드는 앞서 3일 넥슨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와 협업해 국내 테마파크 최초로 게임 IP 상설 테마존 '메이플 아일랜드'를 오픈한 바 있다.

이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K팝 산업에서 발전한 팬덤 구조가 있다. 앨범 구매와 굿즈 수집, 온라인 참여 등으로 이어지는 소비 패턴이 패션과 뷰티, 유통전반으로 확장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팬덤 소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확산하면서 별도의 마케팅 비용 없이도 높은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의 새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팬덤은 반복 구매와 적극적인 콘텐츠 재생산이 발생해 기업 입장에서는 일회성 소비자가 아닌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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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팬덤 소비는 단순 협업을 넘어 브랜드와 고객 간 관계를 강화하는 전략"이라며 "팬덤을 보유한 IP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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