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경영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재벌 총수 자녀들의 경영 스타일은 어떨까.
아들(男)은 외형 성장에 치중하는 반면 딸(女)은 내실 위주 경영을 한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재벌 총수 아들이 임원으로 근무 중인 10개사 매출은 연 평균 33% 증가했다. 반면 딸이 경영인으로 재직하고 있는 10개사는 18.6% 늘어나 14.4%p 낮았다.
순이익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딸이 경영을 맡고 있는 10개사 순이익은 연 평균 41.9% 증가한 반면 아들이 경영인으로 있는 회사는 27.5%에 그쳤다.
총수 아들 중에선 올해로 경영에 참여한 지 14년째를 맞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임원 승진 이후 매출과 순이익이 연 평균 57.7%, 96.7% 각각 증가해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조현준 효성 사장도 임원에 승진한 이래 13년 동안 매출이 연 평균 56.2%, 순이익이 98.1% 증가했고 이우현 OCI홀딩스 부사장(2005년 임원 승진)은 연 평균 매출이 10.9%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순이익은 179%씩 급증했다.
반면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은 경영에 참여한 이후 매출은 연 평균 10.5% 증가했음에도 순이익은 13.4%씩 떨어졌다.
총수 딸 중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임원 승진 이후 7년 간 매출은 연 평균 40.6%, 순이익은 56.3%씩 늘어나 가장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장의 동생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지난 2005년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한 이래 매출 17.8%, 순이익 31.7%씩 성장해 왔다.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2005년부터 경영에 참여한 이노션은 매출이 연 평균 40.9%, 순이익이 25.3%씩 증가했고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대표는 적자 회사를 흑자로 반전시켰다.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는 경영에 참여한 이후 매출이 연 평균 25.5%, 순이익이 53%씩 증가해 총수 딸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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