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다경쟁 뭇매맞고..금융당국 감독 강화까지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카드사 과당경쟁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카드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여신전문서비스실을 여신전문감독국으로 보강, 개편해 카드사의 과당경쟁에 대한 견제수위가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가계대출 문제 등 모든 비난이 카드사들의 과당경쟁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거 같다"며 억울한 심정을 내비치면서도 속시원한 해명이 쉽지 않아 답답하다는 표정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카드발급숫자.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경제활동인구는 2475만명, 발급카드는 1억1659만장이다. 경제활동인구 1인당 평균 4.7매의 카드를 갖고 있는 셈이다. 카드사태 직전인 2002년 4.6매보다 더 많은 '사상최다' 기록이다. 이 통계만 본다면 제2의 카드사태에 대한 우려에 설득력이 실린다.

그러나 업계의 해석은 다르다. 카드사태 당시와 지금은 서비스 수준이 많이 달라졌고, 이 때문에 카드숫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해명한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하이패스카드, 바우처카드, 아파트 관리비카드 등도 카드발급수에 모두 포함된다"며 "이런 카드를 모두 포함한 신용카드 숫자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했다.


이외에 소비자들이 카드를 현금서비스가 아닌 결제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 여러가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한 카드사에서 여러 장의 카드를 발급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 등도 업계가 주장하는 부분이다.


회원사들의 성화에 못이겨 여신금융협회도 과당경쟁을 뒤집을만한 대응논리를 찾고는 있지만 쉽지 않은 모습이다. 하이패스카드 등의 경우 카드사들이 이용 건수나 발급수를 따로 집계해놓지 않은 탓에 집계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에서 여러 장의 카드를 발급한 고객을 따로 취합하는 것도 쉬운 작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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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예 원색적인 비난 목소리도 나온다. 카드사의 한 임원은 "금융당국과 정치인이 '서민'이란 단어로 포장해 잘 모르면서 대책없는 지적만 쏟아낸다"며 "카드사만 뭐라 할 게 아니라 여타 2금융권의 대출 경쟁력을 높여 자연스럽게 카드론을 줄여가는 게 금융당국이 할 일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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