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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니, "스페인은 방 안의 거대한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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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교 교수(사진)가 스페인의 재정 위기가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프라하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에서 유럽 4위의 경제대국인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지원받기에는 너무 거대하다며 스페인을 "방 안의 거대한 코끼리"라고 일갈했다. 방 안의 거대한 코끼리란 누구나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있지만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
28일 유럽연합(EU)이 유로화 방어를 위해 아일랜드에 대한 850억유로의 구제금융안을 승인하고, 국채 상환 위기시 투자자들에 손실을 부담시키는 제도 도입 문제도 합의점을 찾으면서 시장의 우려는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옮겨졌다.

루비니 교수는 "방안의 거대한 코끼리는 포르투갈이 아니라 스페인"이라며 스페인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생각에 스페인의 금융 시스템을 복구하는 비용은 지금까지 스페인 정부가 예측한 것보다 훨씬 더 크다"며 "누구나 알다시피 스트레스테스트를 시행할 당시 (은행들에) 충분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HSBC홀딩스는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 비용이 3년간 3510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노무라인터내셔널에 따르면 EU는 4400억유로의 유로안정화기금에서 2550억유로만 지원할 가능성이 높아 나머지는 스페인이 자체적으로 조달해야 할 전망이다.
루비니 교수는 포르투갈에 대해서는 아일랜드에 이어 "구제금융 지원의 다음 차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포르투갈은 높은 부채 부담과 약한 성장률 때문에 '임계점'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금융 위기가 악화되기 전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16개 유로존 국가 국내총생산(GDP)의 2% 이하를 차지하는 작은 국가 중 하나인 포르투갈에 대해서는 스페인과 달리 구제금융을 지원할 자금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CMA프라이스에 따르면 국채에 대한 디폴트 위험을 반영하는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은 29일(현지시간) 스페인이 28베이시스포인트(bp) 오른 351bp, 포르투갈이 36bp 오른 538bp를 기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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