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보안업체 시만텍코리아(대표 정경원)는 오는 2011년 주목해야 할 보안 트렌드를 선정해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스턱스넷'은 의도적으로 하드웨어 시스템이 오작동을 일으키도록 설계된 컴퓨터 바이러스다. 시만텍은 '스턱스넷'의 피해를 확인한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2011년에 주요 인프라를 대상으로 유사한 추가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시만텍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5개국에서 핵심 기간 인프라를 공급하는 158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핵심 기간 인프라 보호 현황' 보고서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48%가 사이버 공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80%는 공격 빈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와 그 사용자들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모바일 기기는 공격의 타깃일 뿐만 아니라 악성 코드의 배포 매개체로도 활용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시만텍은 아이폰, 안드로이드 등 다수의 이용자를 확보한 모바일 플랫폼이 최근 시장을 주도하게 되면서 2011년에는 특정 운영체제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를 겨냥한 공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치적 의도를 지닌 새로운 보안 위협이 대두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시만텍의 '핵심 기간 인프라 보호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절반 이상이 자신들이 경험한 사이버 공격에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고 답했다.
특히 '스턱스넷'으로 인해 악성 코드가 무기화돼 사이버 공격은 실제적인 물리적 타격을 입히는 공격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시만텍코리아 정경원 대표는 "2011년에는 사이버 보안 환경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만텍은 새로운 보안 기술을 통해 사이버 범죄와의 전쟁에서 사용자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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