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 따른 은행 증권주 수혜기대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일(현지시간) 공개한 2차 양적완화 계획은 글로벌 유동성 랠리 유지라는 측면에서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초 이뤄졌던 미국의 1차 양적완화 대비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규모 및 의도, 국내 예상에 부합= 미 연방준비제도(Fed) FOMC의 기준금리(0~0.25%) 동결과 6000억달러규모 자산매입 발표는 국내 증권가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당초 국내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를 5000억달러에서 최대 2조달러, 평균 1조달러 정도로 예상했다. 그러나 FOMC 개최일이 점점 다가오면서 시장 컨센서스는 5000억달러 이상 1조달러 미만으로 낮아졌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를 기록한 가운데 대규모 양적완화의 근거가 미약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FOMC의 발표에는 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면서도 경기부양 의지를 분명히 하고자 한 미 연준의 의도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같은 내용은 국내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바이기도 하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양적완화 정책은 글로벌 유동성 랠리를 지속시키고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이 일관된 방향으로 갈 수 있게끔 해주는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 달러화 약세와 풍부한 유동성, 위험자산 선호에 의한 외국인 순매수와 원화강세라는 연결고리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향 제한적..일부 종목 수혜=이번 2차 양적완화는 그 규모가 1조7000억달러에 이르렀던 1차때만큼의 파격적인 효과를 가져오지는 못할 전망이다. 1차 양적완화 정책 당시 코스피지수는 두 달만에 1160에서 1428까지 23% 급등했다. 이 기간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는 7조원에 육박했다.


이번 2차 계획의 경우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했고 그 규모도 1차에 못 미치는 만큼 증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유동성 팽창과 이에 따른 자산효과 등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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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른 원화 강세 압력으로 환율하락 수혜주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성 연구원은 "소재와 은행, 증권업종이 환율과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다"며 이들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만약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가 5000억달러에도 못 미쳤을 경우 상대적으로 중국의 고성장에 의존하는 심리가 커지면서 조선, 화학주 등 중국 관련주가 강세를 펼칠 것으로 보였을 것"이라며 "6000억달러는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미국 증시 회복 기대감으로 국내 IT, 자동차 주등이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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