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올 들어 태국 바트화가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기반으로 한 태국 경제가 견고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달러 대비 태국 바트화는 연초에 비해 약 11.4% 상승했다. 해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바트화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

태국의 수출부문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65% 차지하고 있다. 바트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업계에서는 수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나 바트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태국 경제는 하강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태국의 수출은 올 1~8월 동안 전년 대비 24% 증가했으며 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태국의 수출산업이 저부가가치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집약적이고 부가가치가 낮은 수출 업종은 바트화 강세로 인해 지난 10년 동안 태국을 빠져나갔다. 그 대신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 부가가치가 높은 수출산업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살인적인 엔고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태국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도 아시아 시장 공략을 목표로 올해 태국에 1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유사라 윌아피치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 태국은 통화 강세로 수혜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의 스리얀 피터스 이사는 “(통화 강세로) 수출업체들이 경쟁력을 잃을까 걱정했지만 우려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바트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명목실효환율은 올 들어 6.2% 오르는데 그쳤다"고 강조했다.


관광부문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4년~2009년 사이 바트화가 16% 오르는 동안, 태국 관광객은 20% 증가했다.


태국으로 허니문을 온 영국인 관광객은 “바트화 변동에 상관없이 우리 같은 서양인들에게 태국 관광 비용은 여전히 매우 저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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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경기 전망에 해외자금 유입도 지속되고 있다. 올들어 태국 채권시장에는 2270억바트 규모의 해외자금이 순유입됐는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1180억바트가 지난 3개월 동안 유입됐다.


한편 지난주 태국 중앙은행은 올해 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5~7.5%에서 7.3~8%로 상향 조정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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