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등 건자회 회원에 철근공급 중단 의사 밝혀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철근가격을 두고 건설업계와 철강업계 간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철근 가격 협상에 실패한 철강업계가 공급중단을 전면 선언한 것에 대해 건설업계는 철강사들의 횡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주요 건설사들의 자재구입 담당자들의 모임인 대한건설사재직협의회(이하 건자회)는 "국제 고철값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현대제철이 가격을 일방적으로 올리는 행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2일 밝혔다.

이정훈 건자회 회장은 "이달 고철가가 지난 9월보다 t당 30달러가량 떨어졌지만 대형 철강사들이 7~8월 장마철 비수기에 발생한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가격을 올리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철강업체들은 건자회 회원사들에 철강공급을 중단할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건자회 측이 지난 9~10월 철근 납품단가와 관련해 회원사들의 불매운동을 조장하며 불공정 행위를 했다"며 "시장 경제를 어지럽히는 건설업체들에 대해 이달부터 철근 출하를 자제할 방침"이라 밝혔다.

가격 협상에서 현대제철은 t당 철근 납품가를 9월 76만원, 10월 79만원으로 제시했지만 건자회는 t당 71만원 이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현대제철뿐만 아니라 동국제강도 철근 납품 중단에 동참할 뜻을 밝혀 철근 가격을 두고 양 업체간 갈등이 깊어진 상태다.

AD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국내 철근시장에서의 점유율이 각각 40%와 19%에 이른다.이에 건자회 측은 2일 비상총회를 열어 향후 가격 인상 여부 등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두 업계는 지난 4월에도 철근 가격 협상 과정에서 의견충돌을 보여 공급 중단 사태를 겪은 바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