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북경·동경 도시전문가 모여 도시원형·유산 보존방법 모색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무분별한 도시 재개발로부터 도시의 원형과 유산을 보존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베세토 벨트(BESETO Belt)의 세 수도, 서울·북경·동경의 도시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서울시는 '서울·북경·동경, 세 수도의 원형과 보존'을 주제로 서울역사박물관이 주재하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세 도시의 형성과 변화과정, 최근 도시유산 보존을 위한 노력들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시회를 11월4일부터 12월5일까지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심포지엄과 전시는 세 도시의 원형과 변화과정, 도시유산 보존을 위한 현재 경험을 상호 비교하고 미래 바람직한 도시유산보존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자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 '서울·북경·동경, 세 수도의 원형과 보존'을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 개최
먼저 3일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되는 심포지엄은 세 도시의 전문가들이 서울·북경·동경 세 수도 고유의 도시원형과 이를 보존·재활용하기 위해 어떤 정책과 사업들을 펼쳐왔는지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4일은 전날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사항과 최근 각 도시에서 펼쳐지고 있는 도심재개발과 관련한 박물관의 역할에 대해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 꿔샤오링 북경수도박물관장, 다께우찌 마코토 에도도쿄박물관장이 한 자리에 모여 좌담회를 연다.
서울시는 심포지엄과 좌담회를 통해 도시역사박물관이 정체성을 확립하고 도시연구자, 정책수립담당자들이 보다 바람직한 도시개발과 역사보존의 방향을 찾는데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서울·북경·동경의 형성과 변화과정 등을 볼 수 있는 특별전시회
11월4일부터 12월5일까지 약 한달간은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서울·북경·동경 세 도시의 원형 모습을 담은 지도와 가옥 모형, 각종 유물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시회가 진행된다.
북경실은 가로, 세로 7m에 이르는 북경시 모형과 원나라 때 궁전모형, 북경지도 등 평원 위에 축으로 구성된 북경의 원형을 잘 보여준다.
동경실은 도쿄만의 옛 모습이 담긴 각종 지도와 일본교(日本橋)로 가는 분주한 거리의 모습을 담은 12m 길이의 그림인 '희대승람(凞代勝覽)', 일본의 가옥 마찌야(町屋)와 우라나가야(裏長屋)를 세밀하게 표현한 모형은 매립을 통해 바다로 확장된 도시인 동경의 원형을 볼 수 있다.
서울실은 옛 서울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모형(7m×7m)과, 도성대지도, 서궐도 채색복원도 등 서울의 원형을 살펴볼 수 있는 주요 자료들이 전시된다. 특히 각종 그래픽으로 해석해 낸 서울의 원형을 통해 서울이 구릉 위에 성곽으로 둘러싸인 도시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세 도시에서 각기 수행된 각종 문화유산정책을 통해 원형을 보전하려는 각 도시의 노력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서울·북경·동경 모두 계획도시, 자연환경과 역사에 따라 형성·변화과정 달라
서울·북경·동경은 모두 계획도시로 출발했지만 서로 다른 자연환경과 사회 경제적 조건에서 탄생해 각기 특징적인 도시 원형을 가지게 됐으며 근대화 과정 또한 달라 현재의 도시 모습도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2000년 전 한성백제시대의 도읍이었으나 우리 역사의 중심이 된 것은 1394년 조선왕조가 한양에 도읍을 정하면서부터다. 수도 서울은 자연지형을 활용한 계획도시로 주변의 산과 언덕을 활용해성을 쌓고 가운데 궁궐을, 좌우에 종묘와 사직, 앞으로는 도로와 시전(市廛)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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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은 중국 금(金, 1115~1234)의 '중도(中都)', 원(元, 1271~1368)의 '대도(大都)'가 되면서 수도로 시작한 이래 1421년 명(明, 1368~1644)의 성조(成祖)가 '북경(北京)'이라 이름하고 도시를 새롭게 정비하면서 중국의 정치, 문화의 중심지가 됐다. 북경은 넓은 평원에 '전조후시(前朝後市, 궁궐을 앞에, 시장을 뒤에 배치)'와 '좌묘우사(左廟右社, 왼쪽에 종묘, 오른쪽에 사직을 배치)'의 원칙하에 기하학적으로 세워진 계획도시다.
동경은 1590년 토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영지를 에도(江戶)로 옮기면서부터 도시로 성장하게 됐다. 1869년 천황이 교토(京都)에서 에도로 오면서 일본의 수도가 됐고 이름도 에도(江戶)에서 동경(東京)으로 바꼈다. 에도는 지형적으로 서북쪽은 고지대, 동남쪽은 강과 바다에 접해 있는 저지대의 수변도시다. 서북쪽 고지대의 에도성(江戶城)을 중심으로 주변에는 무가(武家)들의 가옥과 정인(町人)들의 가옥이 차례로 배치된 계획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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