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F1 D-7] 월드 챔피온 슈마허의 기록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F1 그랑프리 60년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발자국을 남긴 드라이버는 누구일까. 이에 대한 답은 관점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성적만으로 살펴보면 월드 챔피언 횟수와 깊은 관계가 있다.
F1 무대를 밟아 본 드라이버들은 776명(엔트리 기준)이나 된다. 이들 중 단 1포인트(현재는 10위까지가 득점을 획득한다)도 못 건지고 내려온 드라이버가 있는 반면 어떤 이는 수차례나 월드 챔피언에 올라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는 영광을 맛보기도 한다.
한 차례 이상 월드 챔피언의 영광을 거머쥔 드라이버는 몇 명이나 될까. 매년 1명씩 최대 61명이 되어야 하지만 실제 ‘왕관’을 쓴 드라이버는 31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만큼 월드 챔피언이 된다는 것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보다 어렵다.
이 부문 최고기록 보유자는 ‘왕의 귀환’으로 올 시즌 화제를 모은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다. 슈마허는 91년부터 2006년까지 250경기에 참가가 통산 91승이라는 누구도 넘보지 못할 금자탑을 쌓으면서 7회나 월드 챔피언에 올랐다.
슈마허가 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 50여 년 동안 후안 마뉴엘 판지오(아르헨티나)가 주인공으로 50년부터 57년까지 통산 24승을 거두면서 5회나 월드 챔피언에 올랐다. 특히 53년부터 56년까지는 F1을 완벽하게 제어, 4연속 타이틀을 획득하는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판지오의 월드 챔피언 성공률은 62.1%로 이 부분에서는 독보적이다.
판지오의 뒤를 잇는 드라이버는 알랭 프로스트(프랑스)다. 80년대 초반 아일톤 세나와 함께 F1을 이끈 쌍두마차인 프로스트는 총 4회(85·86·89·93년)나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다. 프로스트는 1980년 아르헨티나 그랑프리에서 데뷔해 93년 은퇴할 때까지 202경기에 출전해 51승을 기록하면서 ‘서킷의 교수’라는 별명으로 사랑을 받았다.
3회 이상 월드 챔피언도 5명이나 된다. 고인이 된 아일톤 세나(브라질)는 활동기간 중 총 162경기에 참가해 88년, 90년, 91년 세 차례 월드 챔피언이 됐다. 넬슨 피케(브라질)는 총 204경기에 출전해 23승을 거두며 81년, 83년, 87년 왕좌를 차지했다. 잭 브라밤(호주, 59· 60·66년), 재키 스튜어트(영국, 69·71·73년), 니키 라우다(오스트리아, 75·77·84)가 각각 3회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2회 타이틀을 보유한 드라이버는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를 비롯해 6명이다. 알론소는 2004년과 2005년 연속으로 챔피언에 올라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또 페라리 유니폼을 입은 올해는 종합득점 2위를 달리고 있어 챔피언 획득수를 늘릴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
그레이엄 힐(영국, 62·68년), 알베르토 아스카리(이탈리아, 52·53년), 짐 클라크(영국, 63·65년), 에머슨 피티팔디(브라질, 72·74년), 미카 하키넨(핀란드, 98·99년) 등이 각각 두 차례나 챔피언 타이틀을 따냈다.
한 차례 월드 챔피언에 오른 드라이버는 모두 16명으로 이 중 젠슨 버튼(영국, 2009년), 루이스 해밀턴(영국, 2008년)이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60년 동안 31명의 월드 챔피언을 배출한 F1 그랑프리. 올 시즌은 바뀐 규정에 따라 5명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타이틀의 향방이 미로를 걷고 있다. 만약 현재 득점 리더인 마크 웨버(레드불)가 직행하거나 5위인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역전 드라마를 펼쳐 챔피언이 되면 32번째 주인공이 탄생한다. 알론소와 버튼 그리고 해밀턴의 경우는 타이틀 횟수를 하나 더 늘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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