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시대 돌입.. 3대세습 친족통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이 대장 칭호에 이어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 선임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조선노동당 대표자회가 28일 김정일 동지께서 참석한 가운데 평양에서 성대히 진행됐다"며 "당중군사위의 위원장에 김정일 위원장이 재선임되고 부위원장에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당중앙군사위는 북한 인민군을 통솔하는 것은 물론 군사정책을 총괄하는 곳으로 김정은이 선임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직은 북한 노동당 직제에 없는 직책이다. 김정일위원장을 당 중앙군사위의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군사분야에 김정은을 '2인자'로 두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최근 군의 실세로 급부상한 리영호 군 총참모장은 김정은과 함께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임명돼 군 경험이 거의 없는 김정은을 가까이서 보좌할 것으로 보인다. 또 리영호는 정치국 상무위원과 함께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정치국 위원 등의 요직을 여러 개 차지해 군부의 새로운 '실세'로 급부상했다.
또 3대세습을 위해 김정일 위원장은 김정은과 함께 `군 대장' 칭호를 받은 김정일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당 경공업부장)는 당 정치국 위원에 임명했다. 김경희의 남편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당 행정부장 겸임)도 당 정치국 후보위원과 중앙군사위 위원이 됐다. 당군의 핵심 포스트를 맡은 장성택과 김경희가 김정은 후계체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게 만들었다. 건강악화로 후계체제를 서둘러야 하는 김정일이 핏줄을 선택한 것이다.
관심을 모았던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리영호 군 총참모장 5명이 선임됐다.
정치국 위원으로는 김정일 위원장을 비롯해 김영남, 최영림, 조명록, 리영호, 김영춘, 전병호, 김국태, 김기남, 최태복, 양형섭, 강석주, 변영립, 리용무, 주상성, 홍석형, 김경희 등 17명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는 장성택 외에 김양건, 김영일, 박도춘, 최룡해, 주규창, 리태남, 김락희, 태종수, 김평해, 우동측, 김정각, 박정순, 김창섭, 문경덕 등 15명이 선임됐다.
또 모두 4명이던 비서국 비서 중에는 김기남, 최태복 2명만 재임명되고, 여기에다 최룡해 전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를 비롯해 문경덕, 박도춘, 김영일, 김양건, 김평해, 태종수, 홍석형까지 8명이 새로 비서로 임명됐으나, 누가 어떤 분야 업무를 전담하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당 부장으로는 기존의 장성택, 리영수, 홍석형, 김경희, 오일정, 김양건, 김정임, 채희정, 태종수 등이 건재한 가운데 김기남 비서와 김평해, 주규창, 최희정 4명이 새로 선임됐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