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시장 희망 보인다”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미국 재무부가 9.6%의 높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미국 고용시장이 지난 두 번의 위기 때보다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의 앨런 크루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두 번의 경제위기 당시보다 미국의 고용시장 회복이 빨리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 시장이 급격한 회복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며 사람들의 기대치에 달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면서도 "올바른 방향을 향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미경제조사국(NBER)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1월 끝난 위기 당시 5.5%였던 실업률은 약 2년 뒤인 2003년 6월에 6.3%로 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9월 발생한 현 위기의 경우 1년 후인 지난해 10월 실업률이 10.1%로 이미 고점을 찍고 하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자리 창출 속도가 매우 느린 상태지만 지난해 10월 실업률이 고점을 찍은 이후 민간부문에서 일자리가 생겨나고 있다"며 "미국의 실업률이 개선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기업들이 경기침체기 동안 생산성 향상을 꽤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의 생산성은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급격하게 늘어났다.
미국의 실업률이 유럽에 비해 높은 것은 미국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과거에 미국이 유럽보다 더 많은 고용을 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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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기업들이 세금에 대한 불확실성과 기후변화협약 등 새로운 규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고용을 꺼린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기업 투자가 강력하게 반등하고 있다"며 "이는 기업이 규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몸을 사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건설 분야와 같이 신규 인력을 필요치 않는 분야의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 실업률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의 주장과 관련해 그는 “일자리와 구직자 간에 존재하는 부적절한 요소"라면서도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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