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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기업 경영지표 전반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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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늘고 부채비율 줄어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 들어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수익성·안정성·현금흐름 등 경영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금융·보험 및 지주회사를 제외한 국내 1529개 기업(상장법인 1402개, 기타법인 127개)을 대상으로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올 2분기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9.0%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국제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인 2008년 3분기 28.6% 이후 1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기업들의 성장성이 금융위기 이전보다는 못하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는 셈이다.

수익성도 개선되는 추세다.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올 2분기 7.7%로 2005년 3분기 8.0%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비율도 572.5%로 금융위기 전인 2008년 2분기 630.5%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2분기 101.2%로 전년 동기보다 8.5%포인트 하락했다. 아직 부채비율이 100%를 넘어 자기자본보다 많은 부채를 보유하긴 했지만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총자본 대비 차입금(회사채 포함) 비중을 나타내는 차입금의존도도 전년 동기보다 0.4%포인트 떨어진 25.2%를 기록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개선에 힘입어 현금흐름보상비율도 상반기 52.7%로 전년 동기보다 9.1%포인트나 크게 올랐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자비용을 단기차입금+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영업활동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즉, 국내 기업들은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의 절반 이상은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제조업의 2분기 매출액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2%로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5.8% 증가율을 보여 마이너스 성장했었다.

비제조업도 제조업보다는 덜했지만 매출이 대폭 늘었다. 2분기 매출액증가율이 16.9%로 전년 동기 -1.2% 성장에서 상황이 크게 호전된 것.

기업규모별로 매출 신장세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상회했다. 2분기 매출액증가율은 대기업이 18.9%인 데 비해 중소기업은 21.1%로 높았다.

하지만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대기업이 더 높았다. 대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8%였고 중소기업은 이보다 낮은 5.7%였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2분기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는 대기업이 각각 102.8%, 25.2%였고 중소기업은 각각 79.1%, 24.8%였다.

다만 현금흐름보상비율은 대기업이 57.0%로 중소기업(8.6%)보다 훨씬 높았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당기순익 외에도 영업활동을 위한 자산·부채의 변동이나 매출채권·미수금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당기순익이 많아도 매출채권을 많이 갖고 있으면 현금흐름이 안 좋아지고 당기순익이 적어도 선수금을 많이 받으면 현금흐름이 좋아질 수 있다"며 "올 들어 중소기업의 현금회수가 덜 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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