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3년간 249억유로(320억달러)의 재정지출 감축을 골자로 한 이탈리아 재정 긴축안이 상원에서 170 대 136의 표결로 통과됐다. 하원 투표는 이달 내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긴축안은 각 정부 부처의 예산을 10%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로 인한 감축액은 내년 64억유로, 2012년 85억유로, 2013년 100억유로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4년동안 교사를 제외한 경찰, 군인 등 공공부문 노동자의 임금을 동결하고 3년 동안 공공 부문 고용을 줄일 계획이다. 이 밖에 지방 정부에 대한 재정 지원을 2011~2013년간 130억유로 삭감하고 탈세 방지를 위한 방안도 포함돼 있다.
베를루스코니 정부는 이번 긴축안을 통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5.3%에 달했던 재정적자를 2012년까지 2.7%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탈리아의 공공 부채는 올해 GDP의 118.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긴축안 통과 후 노조와 지방정부, 야당은 긴축안에 대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안나 피노치아 민주당 대표는 “이번 긴축안은 불공정하다”면서 “이번 긴축안이 이탈리아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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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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