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작년 강일지구에 입주한 김모씨는 주말이면 서울 강동구 천호사거리 인근으로 '원정쇼핑'을 떠난다. 지구내 상가가 활성화되지 않은 탓이다.


신도시와 택지 지구를 중심으로 원정쇼핑을 떠나는 주민들이 적지않다. 원정쇼핑은 말 그대로 집 근처에서 타지역까지 이동해 생활용품 등의 소비를 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이러한 장거리 쇼핑족이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은 상가용지와 상가공급이 너무 늦거나 특정업종 일색으로 업종이 다양하지 못해서다.

강동구 강일지구 단지내 상가들에는 다른지역 단지내 상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병원, 약국, 한의원, 커피전문점, 횟집 등이 여러 단지상가에 자리잡고 있다. 보통 단지내 상가는 배후 아파트 가구를 대상으로 세탁소, 편의점, 슈퍼, 치킨 등 생활밀착업종으로 구성되는 것이 보통이다. 때문에 메디컬 시설과 대형 음식점, 커피전문점 등이 들어서는 것은 드문 일이다.


생활과 밀접한 물품을 필요로하는 입주민들에게는 여간 불편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특정 업종들이 먼저 자리를 잡게된 것은 지역내 아파트 입주가 다가와서 상업용지 공급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사실 입주민들의 편익시설은 아파트 입주 1년전에 상가용지공급을 통해 갖춰지게 돼있다. 이곳 상가는 이제야 겨우 4곳 정도가 공사 중이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주민들은 길동이나 명일동까지 이동해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단지내 상가가 마치 중심상업용지에 속한 건물처럼 대형 음식점과 병원 등으로 구성되는 형태를 띠게 된 것도 이 같은 이유다.

현재 이 지역 주민들은 강일지구에 상가준공이 빨리 이뤄지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단지내 상가는 이미 포화상태며 상업용지에 들어서는 근린상가들도 일부만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원정쇼핑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판교지역은 다른 이유로 단지내에서 소비를 못하고 근린상권으로 원정쇼핑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판교지역의 한 단지내 상가는 입점업종 중 90% 이상이 중개업소로 이뤄져있다. 강남을 대체하는 신도시로 주목받으면서 주거수요는 늘어나고 있는데 특정업종이 단지내상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다 보니 소비생활이 필요한 지역주민들은 생필품 하나를 사기위해서도 근린상권까지 원정쇼핑을 해야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한편 상가 시장에서는 이처럼 상가공급이 부족한 지역의 상가를 미리 선점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상업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이들 지역에 새로 들어서는 상가를 앞서 장만해놓으면 미래 수요를 확보할 수 있고 수익률도 좀 더 쉽게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판교 지역 내에 위치한 한 마트는 독점성을 바탕으로 동판교와 서판교 주민들이 몰리면서 성업을 이뤄 현재 매매가와 임대료, 보증금 등이 크게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강일지구의 경우도 단지내 상가권리금이 현재 많게는 1억원까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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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www.sangganews.com) 대표는 "강일지구의 경우 주거세대 입주와 상가 공급이 제때에 맞물리지 않으면서 원정쇼핑을 떠나는 주민들이 적지않다"며 "현재 마땅히 입점할 자리가 없어서 단지내 상가에 입점중인 금융, 클리닉, 약국, 한의원 등은 근린상가공급이 본격화되면 지역내 중심기능을 하는 근린 상권지역으로 이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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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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