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30대 그룹의 차입금 규모가 지난해 말로 보유하고 있는 현금자산의 배를 넘어서고 이들의 평균 부채비율이 153.6%에 이르렀다는 사실은 최근 들어 우리나라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다시 악화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올 상반기 성장률이 7.2%로 추정될 정도로 경제가 회복세를 타고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기업들의 전반적인 재무구조가 영업실적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면 일단 경고등이 켜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아무리 매출액이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늘어난다고 해도 부채규모와 부채비율 자체가 악화된다면 기업의 지속성장은 불가능해지며 결국 생존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우리는 이미 1997년 말 외환위기를 통해 혹독하게 경험한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을 보면 1997년 519%에 달했던 것이 2005년 95.4%까지 떨어진 후 줄곧 개선돼 100%대를 밑돌았으나 다시 2008년 100%대를 넘어선 이후 계속 나빠지고 있다. 물론 2008년 말에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은 것이 주요인이지만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하는 기업집단 또한 늘어나고 있음을 볼 때 간단히 넘길 일이 아니다.
심지어 일부 기업집단은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도 적어 이자보상배율이 1을 밑도는 취약한 재무 상태에 있다고 한다. 하반기 성장이 상반기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데다가 이제껏 논의돼 오던 출구전략이 실행에 들어가 시중 이자율이 상승한다면 기업이 당면한 부채문제는 국가경제 전반의 문제로까지 비화될 소지가 있다.
때문에 금융당국과 채권은행은 더 이상 기업의 재무구조 악화 가능성을 도외시해서는 안 되겠다. 지금 진행 중인 건설업 등 일부 업종이나 기업의 구조조정 차원을 넘어 전체적으로 기업 재무구조 상황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챙겨 볼 일이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혹독한 불황을 겪은 우리로서 또다시 기업 부실화에 따른 어려움에 봉착하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가장 중요하면서도 확실한 대응책은 기업들 스스로 더 이상 외형과 성장위주의 경영 추구에서 벗어나 수익성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에 경영 전략을 맞추는 일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