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시장 평정한 조선족 女사장은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중국의 조선족 여성 기업가가 북한 진출 5년 만에 북한 비닐제품 시장을 평정해 화제다.
중국 연변신식항(延邊信息港) 1일 보도에 따르면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 투먼(圖們)의 '화인비닐제품회사'를 경영하는 박미화(40)씨가 북한 진출 5년 만에 연간 1500만 달러(186억 원)어치를 수출하며 북한 비닐제품시장에서의 점유율을 85%까지 끌어올렸다.
2003년 함경북도 온성군에 들어가 비닐제품을 팔기 시작한 박씨는 1992년 이 회사 전신인 투먼민족비닐공장에 판매원으로 입사한 그녀는 판매 실적이 우수해 총감독까지 승진한 경영자다.
박씨는 1998년 개혁 개방 정책에 따라 중국 정부가 기업 체제개혁 정책에 따라 민영업체로 전환하자 회사 규모 등 모든 면에서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북한에 눈을 돌렸다. 결국 박씨는 5년 만에 북한 비닐시장을 장악하는 데 성공하고 지난해 1억5000만 위안(270억 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북한사람들에게는 박씨 같은 조선족 기업가 성공신화가 꿈같은 이야기로만 여겨진다. 철저한 감시 속에 시장통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대북시민단체인 '좋은벗들'에 따르면 북한의 장사연령은 2007년 12월부터 45세만 장사를 허용하도록 제한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40세 미만의 여성들에게 모두 장사를 금지하기도 했다. 이에 최근에는 참여 연령제한 등을 통제하는 단속원에게 집단적 항의의사를 표시하는 사례고 늘어나고 있다.
북한시장의 거래품목도 제한적이다.
국영상점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품목은 국영상점에서만 판매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일본상품이나 한국상품 등은 매매금지품목이다.
2006년에는 곽담배, 수입제 완구류, 가구류와 합판, 경질 유리제품 등의 시장판매를 금지시켰다. 또 2007년 8월에는 화장품을 단속하여 각 도시의 주요 시장에서 가방, 화장품, 중고 옷, 중고 피복류 매장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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