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보다 강한 한국형 지뢰방호차량 곧 개발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방위사업청이 신개념기술시범사업 7개 과제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과제 중에는 급조폭발장치(IED)에 대비한 국산 지뢰방호장갑차량(MRAP)개발도 추진된다.
방위사업청은 3일 "레이저를 이용한 폭발물 처리기, 소음감소 함정용 프로펠러 등 7개 과제를 선정해 내년 전반기에 기업에 제안요청서를 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그동안 급조폭발장치(IED)에 대한 위협에도 지뢰방호장갑차량이 전무한 상태였다. 특히 북한은 유사시 한국군과 미군의 북진을 방해할 목적으로 즉석폭발장치(IED)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곧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도입은 더 시급했다.
아프간 파병부대가 소유한 지뢰방호장갑차량은 '맥스프로대시'로 미국으로부터 10대를 급조한 것이다. 대당 가격은 12억이다. 폭발성형관통자(EFP)에 대응하는 MRAP은 지난 2008년 제작됐으며 7명이 탑승하고 차체가 가볍고 회전반경이 좁아 아프간의 협소한 도로나 산악지형에서 기동력을 발휘하기가 쉽다. 차량은 합성장갑으로 보호됐으며 차량 밑바닥이 V형으로 만들어져 매복된 지뢰가 터지더라도 파손을 최대한 줄였다.
현재 우리 군은 자이툰 부대용으로 만든 ‘바라쿠다’라고 불리는 장갑차를 이용하고 있다.
바라쿠다 장갑차는 독일 티센사의 TR-170 장갑차의 조립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우종합기계가 독자 개발한 제품이다. 자이툰부대를 위해 육군이 주문해 RPG-7방어 펜스를 설치하고 12.7mm포탑과 연막탄 발사기를 장착했다. 하지만 방탄성능에 취약하다. 50m밖에서 발사된 7.62mm탄을 막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바라쿠다의 전투중량은 12.3t으로 승조원은 조종수 2명 외에 10명의 보병이 탑승가능하다. 최고시속은 93km로 대당 4억 6000만원이다.
하지만 방사청의 신개념기술사업에 따라 국산 지뢰방호장갑차량(MRAP)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방산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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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방산기업은 2010년 이후에 대규모 육상 기동장비 사업들이 점차로 종료되거나 포화될 것으로 보고 장륜장갑차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방산업체는 두산인프라코어, 현대로템, 삼성 테크윈 등에서 경쟁적으로 장륜형 장갑차를 독자개발한 상태다.
업체 관계자는 "미군의 지뢰방호차량(MRAP)의 장점과 한국지형을 고려한 장갑차량을 고려중"이라며 "내년 제안요청서가 공고되면 업체별 특성을 살린 장갑차량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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