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GDP규모가 전체 유럽 경제 대비 2.9%에 불과한 '작은나라' 그리스가 세계 경제를 출렁이게 하는 이유는 뭘까?


사실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전 세계의 금융위기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는 전문가들의 중론인 동시에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다. 대부분 '경제규모가 작다'는 점을 근거로 그리스 사태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자본이동이 자유로운 환경에서는 한 나라의 경제규모와 금융위기의 시작에는 상관관계가 적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결과이다. 금융위기는 금융중개기능의 마비에서 오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과거 그리스보다 GDP 규모가 작았던 태국이 아시아 외환위기를 촉발시켰다는 점은 향후 불안감이 진짜 '불안'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을 가능케 한다.

박정우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그리스 국채는 외국인들이 99%를 보유하고 있고, 그리스 자산의 60%가 넘게 독일과 프랑스 은행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 위기는 유럽금융위기로 인식됐다"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금융시장도 수요와 공급의 원리가 작동하는데, 수요 쪽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공급 측의 중요기능인 중개기능이 먼저 멈춘다. 즉, 금융기관들이 상대방을 서로 믿지 못하면서 실물경제가 돌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본시장의 금융중개기능이 정지한다는 것이다.


그는 "핵심이 되는 것은 경제의 규모보다, 경제 전체가 글로벌 자본 시장에 대한 노출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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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애널리스트는 이어 EU와 IMF의 구제안 발표 이후 그리스 사태가 더욱 악화된 이유에 대해서는 "비현실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그리스의 상환 능력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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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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