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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운용사 해외진출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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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증권ㆍ자산운용사들이 '올해의 과제'로 꼽아왔던 해외 진출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합작사 설립을 위한 현지 파트너를 구하는 일이 쉽지 않을 뿐더러 어렵게 찾았다 하더라도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현지 당국의 인가를 기다려야 하는 등 장애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22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연내 중국에 합작운용사를 설립해 진출하겠다던 전략을 최근 수정했다. 애초에는 현지 금융기관과 손잡고 합작운용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으나 상하이에 리서치 센터를 먼저 세우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이에 따라 합작운용사 설립은 내년으로 미뤘다.
가장 큰 원인은 국내와 현지 시장에서 우리나라 운용역량을 평가하는 시각차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중국 하위에 랭크돼 있는 금융기관들과 손잡으면 연내라도 충분히 합작사 설립이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더 좋은 파트너를 찾기 위해 전략을 수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에서 합작운용사 설립에 나선 미래에셋도 지난해 9월 화신신탁, 천도창업투자회사와 합자(JV)운용회사 설립 계약을 맺는 데는 성공했지만 11월 회사설립인가 신청 이후 중국 당국의 승인이 아직 떨어지지 않아 영업활동은 하지 못하고 있다. 미래에셋 측에서는 연내 인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결과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중국 내에는 현재 65개 정도의 운용사가 있으며 이 가운데 합작사는 32개에 이른다. 하지만 그 중 아시아계는 싱가포르 디비에스(DBS)와 일본 니코(Nikko) 정도. 보수적 성향의 중국 시장이 아직까지는 글로벌 대형 금융사에게만 진입을 허락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밖에 우리투자증권도 최근 인도ㆍ중동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사무소 형태로 현지에 발을 들이는 국내 기업들의 금융 업무를 주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인도의 '아디트야 벌라 파이낸셜 서비스', 카타르이슬람은행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국내 업체들이 법인 형태로 서둘러 진출했던 홍콩의 경우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26억5000만원, 1억900만원의 적자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완벽한 현지화를 위해서는 '빨리 진입해서 성공하기'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현지화 전략 수립이 미흡할 경우 국내와 다른 규제체제와 금융환경 등에 대한 원활한 적응이 어렵고 국내기업이나 교포 위주의 영업이 불가피해 신규 수익원 창출에도 불리할 수 있다"면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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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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