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코스피지수가 저항선 돌파 이후 탄력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회복을 위한 각국의 정부정책에 일련의 변화(중국의 긴축문제, 미국 연준리의 MBS매입 종료, 금융개혁법안 등)가 감지되고 있지만 아직 민간부문의 자생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신뢰가 없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시장 내부적으로 변동성 확대에 대한 두려움이 여전히 팽배해 있고, 확실히 방향을 잡을 수 있을 만한 소재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도 답답한 시장 흐름을 보이고 있는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17일 증시전문가들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주식시장이 뚜렷한 상승 모멘텀 없이, 또 특별한 하락 압력 없이 방향성을 탐색하는 시간을 좀 더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투자도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4월 중순 이후부터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1분기 실적 개선도가 높은 종목에 기대감이 선반영 될 가능성이 있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업종별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이번 주 초 미국 금융규제안과 중국의 긴축 이슈가 재부각되고 있는 등 시기적으로 의미있는 이슈가 산재해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추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을 찾고 있다. 이번 주 예정된 이슈로는 16~17일 FOMC, 18일 미 경기선행지수 발표가 있다. FOMC에서의 저금리 기조 재확인과 현재 중국 및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하락반전이 진행된 시점에서 발표 예정인 18일 미국 경기선행지수의 추가적인 상승 여부가 증시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지난 주초 발생한 상승 갭 하단(1635pt)의 지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 시장 대응에 있어서는 시기적으로 1분기 실적을 선반영하는 기간으로 진입하면서, 실적 측면에서의 상대적 모멘텀이 부각되는 섹터·종목으로의 선별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유럽 지역에서도 더 이상 좋은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중국 역시 전인대를 통해 형성되었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보다 물가 상승과 산업생산의 과열에 따른 긴축 우려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이에 더해 국내 증시의 체력이 약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도 지수가 크게 하락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방향성에 대한 판단을 오리무중으로 만들고 있다. 운전을 할 때에도 짙은 안개가 끼어 있다면 감속하는 것은 상식이다. 아직은 보수적인 시각에서 시장을 바라 볼 시점 이라는 판단이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단기적으로 민간부문의 자생력이 강화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와 엇갈린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경제지표에 의해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과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수 있는 단기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지수는 좀더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당분간 박스권 장세(KOSPI 1630~1700선 초반)가 이어질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다가오는 1분기 실적시즌에 국내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 기대(KOSPI·KOSDAQ 500개 기업 영업이익 기준, 전분기 대비 37.6% 증가)와 하반기로 갈수록 강화될 경기모멘텀을 고려한다면 1차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는 1700선 초반을 타깃으로 잡고 시장에 접근하는 자세는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서용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1분기 실적 개선도가 가장 높은 업종은 운수창고와 전기가스, 통신업종이며 이들 업종의 주가상승률도 시장대비 크게 아웃퍼폼 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금융과 IT, 화학 업종의 증시민감도도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앞두고 이들 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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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분기 이후 실적 측면에서는 운수창고와 운수장비, 화학, 금융, 건설업종이 가장 양호하기 때문에 향후에는 이들 업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리스크의 소멸과 수급개선 효과가 국내증시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추가적인 주가 레벨 업을 위해서는 또 다른 모멘텀이 필요하다. 이 같은 측면에서 국내기업의 양호한 실적 개선추이가 펀더멘탈 메리트 확대라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업종별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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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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